근원 77

영원한 진리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과 땅이 뒤바뀌지 않아서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어서 하늘도 땅도 태양도 없다면 이 몸은 존재할 수 없다 하늘도 땅도 태양도 의심 없이 어려움 없이 매일을 그 자리 그대로다 진리가 이와 같다 인식하든 않든 알든 모르든 나를 실재케 하는 근원이며 본질이다 몸 없이도 현존인 영원을 알현한다 이 신비의 최초 발설자들이 있다 노자이며 붓다이며 예수이며 진리를 알현한 수많은 각자들이 있다 길은 또렷하다 명징히 드러난 지금 여기 이 순간 자신을 향한 여정 자신으로부터 자신에게 이르는 자신만이 걷는 길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것은 나의 길을 확증할 수 있는 것은 먼저 간 진리의 길에서 환하게 등불을 밝혀 위로하기 때문이다 끝내 다다를 나의 자리에 영원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진짜를 예찬함 2020.11.20

생각을 믿지 마라

생각은 온갖 오물을 묻혀 너덜너덜해진 걸레와 같다 근본 없는 얄팍한 앎들을 묻힌 채 멈추지 않는다 생각이 이끄는 대로 그 생각이 보여주는 대로 끌려다니면서 끌려다니는 줄 모른다 속으면서 속는 줄 모른다 생각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전체를 모르고 시원을 모르기에 지켜보지 않는 한 근본 없이 얄팍한 생각은 지치지 않고 앞장을 선다 삶이 힘든 건 이 때문이다 생각에게 몽땅 맡겨 살다 길을 잃기 때문이다 애초에 길도 없고 계획도 없는데 길을 내고 계획을 세워 말몰이하듯 내달리기 때문이다 속지 마라 생각은 아무것도 모른다 경험만을 재생할 뿐이다 한정된 제 앎 안에서 죽느니 사느니 소설을 써댈 뿐이다 명징히 지켜보라 명징히 알아차리라 알아차리는 만큼 삶은 근원을 드러낸다 애씀 없이 모든 것이 여..

진짜를 예찬함 2020.11.17

너희는 神이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음을 명심하라 애초에 문제란 없지만 문제라 해석한 채 끼고 있는 건 자신이기에 해결도 내 안에 있다 문제라 지껄이는 자신을 지켜볼 것 문제 안에서 허우적대는 몰골을 저항 없이 허용할 것 낱낱의 두려움을 온전히 알아차릴 것 문제를 만들어 문제 안에서 주인공이 되려 질척대는 허기를 직면하지 않는 한 문제는 언제나 현실로 목을 가눈다 현실이란 없다 현실이란 지금 이 순간의 空만이 절대인 실재다 목을 짓누르는 어떤 위협도 자신이 만들어 뒤집어 쓴 헛 것이다 내 안에 영원이 있다 내 안에 절대가 있다 내 안에 전체가 있다 해석을 놓고 그저 호흡을 알아차리고 내 몸을 알아차려 알아차림에 거하라 비밀이 열릴 것이다 하나도 어렵지 않게 너무도 쉽게 하늘이라면 하늘 神이라면 神인 근원이 내 안에 ..

진짜를 예찬함 2020.09.04

천국은 어디에 있나

살아서 천국을 모른 채 지옥 속을 헤매면서 저 멀리 어딘가 죽어서 어딘가 천국이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오래된 사탕발림 오래된 사기에 위로받고 지옥의 경험만 쌓아 지옥만을 반복하고 있다 제 어리석음을 모른 채 아버지 아버지 부르짖고 있다 에고의 조작이 끝나야 천국이 열린다 본성이 곧 천국이다 본성을 알면 된다 천국이라 명명한 근원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한 본성을 누가 훼손하는가 누가 왜소하게 만드는가 지금 천국을 모른다면 천국은 없다 에고의 스토리는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 살아서 죽기까지 자신을 옭아매고 학대하고 가공하는 스토리는 반복하고 반복된다 지금 당장 엄중하게 이 어리석은 현장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은 부풀려지고 스토리는 신이 날 거다 어떤 스토리에도 그저 지켜볼 수 있다면 그저 묵묵히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8.27

무엇을 믿고 있나

대지가 견고한 줄 안다 제 생각과 제 영역을 철통처럼 굳건하다 여긴다 아무것도 굳건하지 않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스러지고 흩어진다 스러지고 흩어질 것들을 위하여 전부를 매달아 산다 생각도 믿을 수 없고 대지도 지구까지도 믿을 대상이 아니다 믿음의 대상은 눈으로 볼 수 없다 귀로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모든 감각을 끄고 모든 앎을 놓고 일 점의 습도 작동하지 않을 때 근원이 드러난다 근원이며 본성인 空이 여기 있다 이것을 아는 앎이 굳건한 믿음이다 굳건히 믿을 대상이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 절대를 깨쳐 알았던 붓다 끊임없이 부르짖었다 나를 알라 나에게로 오라 나에게 이르면 비로소 진리를 알기 때문이다 낱낱을 공개해놨는데 글자만을 외고 글자에 매달려 글자가 가리키는 자신을 유기하고 방치한 채 에고의 욕..

진짜를 예찬함 2020.08.06

알아차리기만 하라

그저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이 가장 온유하다 가장 겸손하다 아무것도 보탤 필요 없고 전체로 충만한 근원만이 여여하다 방해하며 밀려 들어오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무슨 스토리로 바쁜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곧장 다시 지금으로 전체로 空인 내가 되면 된다 무엇을 도모해야만 안심하는 에고의 강박을 보고 그저 자신만 지켜보는 이 엄청난 작업을 피하려는 에고의 습을 지켜보면 된다 놓치지 않고 자신만을 보고 또 보면 된다 여전히 바깥에서 찾고 있다면 잠시도 자신을 그냥 두지 못한다면 근원인 이 자리에 온전히 거할 때가 아니다 에고를 내세워 영적 갈망을 해소하려 하는 영적 괴물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이룰 것이 없다 근원인 지금 이 순간 다 이루었다 나의 기도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밖에 없다 숨쉬기를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7.15

나의 고향 나의 하느님

에고가 진리를 찾는 한 찾을 수 없다 에고가 진리인 척하는 한 진리를 살 수는 없다 에고는 에고인 줄 알면 된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에고가 개입하지 않는 텅 빈 空 함 없는 함 있음 아닌 원래 원래인 실재는 그저 여여함이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원래는 원래가 아니게 된다 에고가 나서 온갖 것을 분리하고 흩고 망치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에고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상관 않는다 싫다느니 좋다느니 멋지다느니 엉망이다느니 가치판단으로 쉴 새 없는 앵무새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에고에 이끌려 여전히 웃고 울고 아파하고 미사여구를 덧붙인다면 더 많이 지켜보라 무슨 짓거리로 바쁜지 어떤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지켜보고 또 보고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어느 순간 내가 나의 자리에 굳건히 실재..

진짜를 예찬함 2020.07.14

나에게 돌아오라

나에게 돌아올 때 온전히 쉰다 생각에 떠밀려 구천을 떠도는 것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생각이 비킬 때 생각이 난리 치든 말든 해석 없이 지켜볼 때 생각이 피난처가 아님을 알게 된다 나는 근원으로 비롯된 근원이기에 전체에서 비롯된 전체이기에 분리되고 갇혀 한정된 스토리만 쓰는 그것은 나가 아니다 습관처럼 펼치는 스토리는 나가 아니다 스토리가 자신이라 착각 마라 생각하는 그것이 자신이라 착각 마라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리는 이것만이 진짜다 온갖 스토리 사이를 분주히 헤매다 즉각 자신에게 돌아오라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空으로 빚어졌기에 나는 휴식이고 나는 제로이고 모든 것이다 神의 처소다 붓다와 하나가 되고 예수와 하나가 된다 나에게 돌아와 거할 때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0.06.24

나를 알기만 한다면

생각 때문에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보물처럼 생각을 쌓아 놓는다 자신이 만들고 각색하고 자신이 열연하며 스토리를 보탠다 나는 여여한데 에고가 그리하고 있다 에고는 주인이 아닌데 궁극도 아니고 앎도 아닌데 생 전부를 에고가 만드는 스토리에 방치한다 자신을 스토리로만 존재케 한다 너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너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생각은 답을 알지 못한다 생각은 에고가 아는 범주만을 알 뿐이다 생각을 뛰어넘어 불현듯 생각지 못하는 방법으로 문득 진짜 앎은 생각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 생각의 틀이 강고할수록 본성에서 멀어진다 나라 착각하는 에고가 강력할수록 근원은 가로막힌다 고통받는 건 자신이다 외롭고 답답하고 길 잃어 비통한 건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 무지 때문이다 이름에 갇히고 역할에 갇히고 몸과 마음에..

진짜를 예찬함 2020.06.20

호흡과 일치하라

본성을 모르고 지금 이 순간 이 자리를 모른다면 호흡만을 주시하라 들숨 날숨에만 집중하라 어느새 생각이 끼어들었어도 알아차리는 순간 호흡만을 주시하라 근원이 소환되는 순간이다 이미 근원인 空으로 입장하는 순간이다 에고는 1분도 지속하지 못한다 순식간에 스토리로 미끄러진다 스토리 없이는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이다 스토리로 고통받고 스토리로 위로받는 오랜 억겁의 습관이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스토리가 돌리는 쳇바퀴에 깔려 살다 깔려 죽는다 호흡만을 알아차리고도 본성에 성큼 다가선다 몸에 덕지덕지 붙은 스토리들이 요동을 친다 이 쉬운 길을 마다하는 너무 강고하고 끈질긴 습의 노예 그것이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인 나 하느님을 아는 나 이미 붓다인 나 근원과 분리될 수 없는 나 이것이 나다 황홀하지 않은가..

진짜를 예찬함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