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148

생각에 복종하는 노예

구원이란 텅 빔이 되는 것 텅 빈 空으로 거하는 것 살아서 구원을 모르면 죽어서도 구원은 없다 두려움으로 살다 두려움으로 죽을 뿐이다 에고의 삶에 집착하고 고착되어 어리석음만 반복하고 있다 생각에 종속되고 몸뚱아리에 종속되고 습관에 종속된 노예는 온통 空으로 펼쳐진 텅 빈 본질을 모른다 알려하지 않는다 에고의 욕망에만 내몰려 욕망을 채우고 다시 욕망하는 강고하고 오랜 습성의 노예를 보라 욕망에 불을 지피는 생각의 생각의 생각들을 지켜보라 전자동으로 재생되는 생각과 동일시되어 있는 한 구원은 없다 생각과 분리되지 않는 한 나는 나가 아니다 단지 부르는 이름이다 이름표 붙인 껍데기다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욕망하고 있나 무슨 스토리를 쓰고 있나 전자동 쳇바퀴를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나라 이름 붙인 ..

진짜를 예찬함 2020.12.15

원하던 대로 - 교회 집단 감염

'와서 보라!' 아니 올 필요도 갈 필요도 없다 즉각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다 내 안에 있다 예수를 간판에다 걸고 모여든 사람에게 두려움을 퍼먹인다 교회만이 구원이라 사기를 친다 뭐가 구원인지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 구원을 팔며 어둠 속을 헤맨다 장님이 장님의 손을 잡고 우왕좌왕 통곡하며 진창을 구르며 스스로를 마비시킨다 더 많이 돈 벌고 더 빨리 오르고 오직 축복만을 달라며 생떼를 쓴다 얼마나 유치하고 어이없는 광란의 현장인가 예수는 부처는 돈 잘 벌게 해 주고 병 고쳐주고 나만 지켜주는 로봇이면 된다 진리 따위 관심도 없다 황금을 쌓아 놓고 무한의 권력을 누리며 행복만 오직 기쁨만 나의 것이면 된다 이리 천박한 물신 숭배를 위해 예수는 그저 부처는 그저 나에게 충실히 복무하면 된다 바벨탑을 허물고 ..

진짜를 예찬함 2020.12.14

지금만이 치유다

거머쥐고 확장하고 점령하고 성취만을 지향하는 인간을 그대로 복제한 바이러스가 인간을 집어삼킨다 인간이 생태계를 휩쓸고 사회와 제 주변을 할퀼 때는 당연했는데 동물은 안 되고 기타 등등은 절대 안 된다 붓다가 인과를 말했고 예수가 황금률을 말했다 세상에 내가 만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두려움을 피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확장만이 삶이라 여기기에 천박하고 유치한 채로 온갖 것을 좌지우지하려 든다 지금 이 순간이 외면되고 고요가 무시되고 묵언을 참지 못한다 空인 본성이 드러날까 봐 스토리의 주인공을 할 수 없을까 봐 벌이는 에고의 사투다 이런 스토리 저런 일거리로 영역을 확보하고 공고히 해야 안심한다 알아차림만으로 이 모든 해괴망측한 짓거리는 낱낱이 드러나고 만다 주인이 무엇인지 알기만 한다면 난무하는 세..

진짜를 예찬함 2020.12.09

진리를 아는가

진리를 모르는 자들이 세뇌된 지식으로 진리를 말한다 법을 모르는 자들이 달달 왼 잣대를 원칙이라 들이댄다 내 안에 거하는 진리 진리로 거하는 나를 알지 못하는 한 진리는 없다 지식으로 진리를 알 수 없다 전통과 관습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다 진리는 언제나 늘 그대로인데 새롭다 영원히 낡지 않는 처음이며 처음 끝이며 끝인 전체이다 내가 그다 진리를 아는 진리를 알현하는 순간 그가 나임을 알게 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너희는 나와 하나다 초딩을 가르치듯 친절히 가르치셨다 자신에게 불을 밝혀 진리를 밝히라는 붓다의 말씀이시다 모두가 모든 것이 진리 가운데 거하는 진리 강철보다 단단한 내 스토리가 꺼질 때 내게서 드러난다 진리가

진짜를 예찬함 2020.12.03

神 팔이 부처 팔이를 누가 허용하는가

가짜들의 입으로 조작된 神에게 엎드려 절한다 성전이라 이름 붙여 神처럼 추앙하고 다듬은 돌탑에 머리를 조아린다 神을 팔아 장사하는 자들을 성직자라 떠받든다 부처를 모르는 승복들이 천도를 말하고 여래를 지껄인다 인간의 두려움이 건재하는 한 끝나지 않는 장사다 수지맞는 장사다 두려움을 자극하고 두려움을 확대하여 목 줄을 묶는다 이름표를 붙이고 자격을 부여한다 성도가 될 자격 천국에 입성할 자격 천도될 자격 열반에 들 자격 두려움이 이 모든 것을 허용한다 죽기까지 스스로 먹잇감이 된다 神은 내 안에 있는데 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는데 끝나지 않을 어리석음의 행렬을 삶이라 부르며 족보를 만들고 역사를 기록한다 죽은 뒤의 안위를 약속받는다 거대한 속임수로 위로받고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지만 자신의 안부만이 관심..

진짜를 예찬함 2020.12.01

나의 본체는 모든 것에 모든 것이다

생각은 생각 안에서만 길을 찾는다 생각으로만 길을 찾는다 스토리로 방법을 찾고 스토리로 해결하려 든다 생각은 길을 모른다 한정된 경험치로 가동되는 생각이기에 방법이 나올 수 없다 폐기처분을 기다리는 쓰레기만 양산할 뿐이다 생각을 지켜보고 스토리의 행렬을 알아차려 얽매인 집착이 풀려야 길이 길을 낸다 습이 방향을 잃어야 새 길을 걷는다 생각하던 대로 습관대로 하면서 神이 제 비위 맞추기를 기도가 제 방식에 응답하기를 간청하고 떼를 쓴다 평생을 빌고 절하고 예배해도 어리석고 어리석은 이유다 길은 네 안에 있다 생각을 비켜야만 놓아야만 해체해야만 길이 드러난다 하느님의 길 붓다의 길 道의 길 나의 길 길은 내 안에 있다 평안과 無爲로 모든 것에 모든 것인 이것이 비로소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0.11.30

에고는 주인이 아닌데

스토리가 스토리 중인데 왜 덩달아 난리 속에서 스토리를 쓰려하는가 나쁜 일 좋은 일 죄다 에고의 분별일 뿐이다 그냥 그것이다 나쁘다 해도 되고 좋다 해도 되고 둘은 같은 말이다 에고의 두려움이 좋은 것만을 바라고 칭찬만을 들으려 한다 나쁜 것은 감추고 좋은 것은 자랑한다 에고가 에고 하는 것이다 무엇이 어떠하든 나는 여여하다 나는 본질이며 空이기에 즉각 무한대이며 제로이며 영원인 지금이기에 에고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하고 무슨 스토리를 쓰던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지켜봄이 되고 알아차림이 되어 궁극엔 이것조차 사라지는 나 하느님 붓다만이 실재다 현존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1.26

여기서 쉬어라

생각이 말을 낳고 말이 또 생각을 낳아 행위가 얽매이고 행위가 다시 생각하고 말을 하고 행위하며 만들어진 스토리 안에서 빙글빙글 쳇바퀴를 돈다 행동반경은 생각의 반경이다 한평생 생각 안에서 분주히 짓고 허물고 쌓기를 반복한다 왜 사는지도 모른다 왜 죽는지도 모른다 태어나기 전과 죽은 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끝없는 욕망과 생각에 치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혹사당한 몸이 스러질 때 한 생은 끝이 난다 드러났던 한 생은 종지부가 찍힌다 알아야 할 것은 모르고 몰라도 되는 것에 목숨을 걸다 짐짝처럼 끌려다닌 몸이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몸 이전의 나가 여기에 있다 몸 이후의 나가 여기에 있다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나는 있다 생각을 벗어난 지점이다 알아차림으로 일치하는 이 지점이 나의..

진짜를 예찬함 2020.11.22

진리는 나눠질 수 없다

진리는 하나다 모두가 무엇을 말해도 하나의 말이 된다 붓다도 예수도 알라의 말씀도 하나인 진리를 다른 언어로 다른 문화로 드러낼 뿐이다 하나로부터 비롯된 오만가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다른 神을 믿을 방법이 없다 갈라치기 하는 에고는 가짜다 나만 진리라 떠드는 입은 사기다 하나이신 영원이 영원을 살고 있는 이 지점이 찰나이며 전체이며 나이며 너이며 神이라 이르는 진리다 누가 지들만 구원의 대상이라 떠드나 진리가 지들 것이라 떠드나 진리의 이름으로 총부리를 겨누고 박해하고 처형하나 한정된 에고가 神을 말하는 순간 그건 사기다 진리는 神은 도그마에 갇히지 않는다 가둘 수 없다 진리를 힐끗 보기만 해도 세상이 얼마나 조잡한 언어로 몸짓으로 해괴한 장난질을 하고 있는지 돌탑과 불상과 십자가와 사원들이 진리를 ..

진짜를 예찬함 2020.11.21

영원한 진리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과 땅이 뒤바뀌지 않아서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어서 하늘도 땅도 태양도 없다면 이 몸은 존재할 수 없다 하늘도 땅도 태양도 의심 없이 어려움 없이 매일을 그 자리 그대로다 진리가 이와 같다 인식하든 않든 알든 모르든 나를 실재케 하는 근원이며 본질이다 몸 없이도 현존인 영원을 알현한다 이 신비의 최초 발설자들이 있다 노자이며 붓다이며 예수이며 진리를 알현한 수많은 각자들이 있다 길은 또렷하다 명징히 드러난 지금 여기 이 순간 자신을 향한 여정 자신으로부터 자신에게 이르는 자신만이 걷는 길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것은 나의 길을 확증할 수 있는 것은 먼저 간 진리의 길에서 환하게 등불을 밝혀 위로하기 때문이다 끝내 다다를 나의 자리에 영원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진짜를 예찬함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