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늙음이란 없다

늙는다는 것은 제 생각의 꼬갱이만 선명해져 고집과 아집과 습관만 남는다는 말이다 고집과 아집과 습관이 내놓는 병증과 사투를 벌이며 희생양이 된다는 말이다 진리를 외면한 체 진리를 모른 채 제 생각대로 세상만 좇는 껍데기 껍데기가 살고 있다 헛 것이 이름표를 달고 치장하며 죽기까지 껍데기인 채 전전긍긍 분주하다 몸을 벗는다 늙음은 없다 본성은 늙지 않는다 늙을 수가 없다 나는 지금으로 여여한 영원이기 때문이다 몸을 나라 착각 마라 한시적으로 입은 옷일 뿐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지혜로 깊어져 진리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진리의 자식임을 알아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 생각과 기억과 습관에 끌려 스스로 노예가 돼버린 감옥살이 지옥살이는 초라하고 병든 늙음밖에 내놓을 것이 없다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

진짜를 예찬함 2020.12.11

생각을 해방시켜야 내가 해방된다

생각이 생각을 움켜쥐고 있다 몸이 생각을 움켜쥐고 있다 생각이 살고 있다 아는 생각 모르는 생각 드러난 생각 드러나지 않은 생각이 나를 대신한다 나인 줄 착각한다 왜곡된 생각이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하고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한 것을 저장하고 반복하고 기억이 되고 습관이 돼 다시 생각의 동인이 된다 나라는 둥 내 특징이라는 둥 왜곡된 생각 창고를 나라 믿는다 생각이 나라 일컫지 않으면 나는 없다 애초에 나는 없다 없음이 나다 空만이 실존이다 空이 두려운 에고는 온갖 있음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이름표를 붙여 공고히 한다 없음 텅 빔과 일치하라 곧장 텅 빔이 될 때 나는 내가 된다 only ONE인데 전체이며 神의 처소인데 나의 본향이다 생각이 짓는 구정물 속을 휩쓸려 다니는데 열심을 산다 착각 마라 생각을 해방..

진짜를 예찬함 2020.12.10

지금만이 치유다

거머쥐고 확장하고 점령하고 성취만을 지향하는 인간을 그대로 복제한 바이러스가 인간을 집어삼킨다 인간이 생태계를 휩쓸고 사회와 제 주변을 할퀼 때는 당연했는데 동물은 안 되고 기타 등등은 절대 안 된다 붓다가 인과를 말했고 예수가 황금률을 말했다 세상에 내가 만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두려움을 피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확장만이 삶이라 여기기에 천박하고 유치한 채로 온갖 것을 좌지우지하려 든다 지금 이 순간이 외면되고 고요가 무시되고 묵언을 참지 못한다 空인 본성이 드러날까 봐 스토리의 주인공을 할 수 없을까 봐 벌이는 에고의 사투다 이런 스토리 저런 일거리로 영역을 확보하고 공고히 해야 안심한다 알아차림만으로 이 모든 해괴망측한 짓거리는 낱낱이 드러나고 만다 주인이 무엇인지 알기만 한다면 난무하는 세..

진짜를 예찬함 2020.12.09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본다는 것은 평가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무엇을 하든 CCTV처럼 자신을 비추는 것이다 생각을 지켜보고 감정을 지켜보고 몸을 지켜보고 호흡을 지켜보는 것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가변성의 자신을 그저 알아차리는 것이다 얼마나 경직돼 있는지 철갑을 두른 채 방어막을 펼치고 있는지 온갖 스토리로 변호하고 정신승리 하는지 있는 그대로 펼쳐지는 대로 드러나는 대로 낱낱을 인정하고 묵묵히 알아차리는 것이다 견고한 장막이 걷힐 때 두터운 스토리가 해체되고 감정이 녹고 몸이 원래를 회복한다 창과 방패를 챙겨 들고 쫓기듯 사는 노예를 비로소 해방시킨다 붙잡고 씨름할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목숨 걸어 쟁취할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그저 알아버리게 된다 내가 이것임을 텅 빈 이것이 나이며 전체인 앎 견고한 갑옷을 두른..

진짜를 예찬함 2020.12.08

무엇을 믿느냐

믿습니까 믿습니다 무엇을 믿는단 말인가 공고한 오랜 속임수 판에서 두려움에 떨며 복 달라 빌며 무엇을 믿는지 실토해보라 믿음이란 막연하고 불확실한 어림짐작이 아니다 배워서 굳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식으로 공고히 되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성전과 불당과 빼곡히 들어찬 머릿수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지금 이 순간 현존이며 실재다 실재하고 현존하는 이것을 이것과 거함을 아는 것이다 하나로 거하는 것이다 알아차림만이 내가 그임을 안다 언젠가 오실 神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실재하는 神임을 안다 내 안에도 내 밖에도 모든 것에 모든 것인 神 깡통에 가두 듯 교회 안에 가둬 놓고 우리 神이라느니 나의 神이라느리 거짓을 말하지 말라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행세하지 말라 꼴백번 목탁을 두드려봐라 내 안에 부처를 ..

진짜를 예찬함 2020.12.07

무엇이 너인가

에고는 현명하지 않다 지혜롭지 않다 자애롭지 않다 에고는 제 이익과 제 스토리와 제 이름표만이 관심사다 그런 에고들이 사랑을 말하고 지혜를 말하고 용서와 자비를 말한다 에고의 안위를 위하여 에고의 만족을 위하여 사랑과 지혜는 본성의 것이다 인식조차 없이 행위하고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텅 빔에서 텅 빔으로 텅 빔만이 도도하고 여여하기에 텅 빔으로 거할 뿐이다 이름표 붙여 자신을 규정하는 어떤 것도 일거리 찾아 주인공 되려는 에고의 짓거리다 억겁을 에고에 놀아나고도 에고를 자신이라 믿는 동일시가 자신을 나락으로 지옥으로 어둠으로 감옥으로 밀어 넣고 있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지옥살이는 세세생생 이어질 것이다 지금 즉각 곧장 이것 텅 빔만이 구원의 문을 연다

진짜를 예찬함 2020.12.06

생각은 나가 아니다

나는 나니까 내 생각대로 산다면서 생각의 뚜껑을 열어보면 두려움과 편견과 왜소한 경험의 쓰레기 산일 뿐 내 생각이 아니다 온전한 내 생각이란 온전한 알아차림이다 본성이 살도록 왜곡된 생각과 습관을 비춰 낱낱을 해체해야 한다 본성의 지혜는 경험과 지식의 축적물이 아니다 쌓아 둔 것이 아니다 계획되고 한정된 기획물이 아니다 형체는 없는데 무한대이며 드러나지 않는데 모든 것이다 눈으로 보아야 믿고 손으로 만져야 믿는 에고는 하수 중의 하수다 물화되지 않는 전체가 주인인데 물화된 것이 주인인 줄 안다 쉼 없이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고 습관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생각은 그저 일을 하고 밥을 먹고 걷고 잠을 잔다 스토리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는다 생각을 나라고 착각하지 마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0.12.05

알아차림만으로

힘이 드는 건 나의 자리에 거하지 않아서다 몸만 여기 있을 뿐 생각이 구천을 헤매기 때문이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알아차림 없는 각각이 용을 쓰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 알아차림이 하나 될 때 흔들림 없는 본성이 산다 오류 없는 전체가 된다 나로부터 진리가 구현된다 바깥에서 찾지 마라 바깥에 있지 않다 내 몸을 알아차리고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이 실재이며 현존이며 진리이다 즉각 이리로 오면 된다 오랜 분리의 역사와 수많은 스토리가 알아차림만으로 해체되고 정화된다 진리는 어렵지 않다 삶은 어렵지 않다 에고의 스토리만 힘이 들고 장황하다 알아차림이 없기에 고통스럽고 지친다 두렵고 분주하다 이 단순한 알아차림만으로 진리를 연다 위대한 거룩한 법칙이 진리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

진짜를 예찬함 2020.12.04

진리를 아는가

진리를 모르는 자들이 세뇌된 지식으로 진리를 말한다 법을 모르는 자들이 달달 왼 잣대를 원칙이라 들이댄다 내 안에 거하는 진리 진리로 거하는 나를 알지 못하는 한 진리는 없다 지식으로 진리를 알 수 없다 전통과 관습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다 진리는 언제나 늘 그대로인데 새롭다 영원히 낡지 않는 처음이며 처음 끝이며 끝인 전체이다 내가 그다 진리를 아는 진리를 알현하는 순간 그가 나임을 알게 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너희는 나와 하나다 초딩을 가르치듯 친절히 가르치셨다 자신에게 불을 밝혀 진리를 밝히라는 붓다의 말씀이시다 모두가 모든 것이 진리 가운데 거하는 진리 강철보다 단단한 내 스토리가 꺼질 때 내게서 드러난다 진리가

진짜를 예찬함 2020.12.03

두려움을 목격하시라

깨어남 반대는 두려움이다 사랑 반대는 두려움이다 밝음 반대는 두려움이다 평화 반대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온갖 부정성과 폭력성의 원천이다 두려움을 먹고 살기에 에고는 초조하고 분주하고 여유가 없다 화가 나고 몸이 아프다 한치 앞을 모르기에 두려움에 두려움을 덧댄 스토리가 이어진다 두려움에 포위된 낱낱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끝내 내가 누군지 알 수 없다 누가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여유없고 쉴 새 없는 생각은 두려움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목격하시라 두려움이 쓰는 온갖 스토리를 두려움으로 짜여진 습관을 감정을 두려움이 보고 듣고 말하고 행위하며 제 목을 조르는 현장을 목격하라 나는 두려움이 아니다 나는 온전한 평화이며 사랑이다 나는 여여함이며 영원이다 지금 이 순간에서 벗어날 때 익숙한 두려움에 빨려 들고 만다..

진짜를 예찬함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