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일 오전 06:03 나는 알아차림이다 그저 알아차리는 명징함이다 해석이 섞이지 않고 스토리에 출렁이지 않고 그저 지켜보는 이것이다 스토리에 이끌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 되어도 그저 지켜봄이 있다면 이것이 구원이다 초조하게 다음 스토리를 들이 민다 한들 그 초조함까지 알아차리면 그만이다 .. 진짜를 예찬함 2020.03.03
2020년 3월 2일 오전 06:31 말이 없어져도 말을 하거나 말거나 말을 떠받치는 침묵 말들의 공간이 있다 수많은 말을 하고도 이것을 말하지 못한다 말을 끊어버린다고 道를 알지도 못한다 모든 것을 있게 하는 공간이다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空이다 나다 空으로부터 떠받쳐진 세상만물은 空을 모른다 내가 .. 진짜를 예찬함 2020.03.02
2020년 3월 1일 오전 06:15 두려움으로 똘똘 뭉쳐 두려움이 앞서는 삶이라 시끄럽다 아우성으로 혼란하다 도처에 흔적을 남기고 이름표를 새긴다 진짜는 바람처럼 왔다 간다 공기처럼 모두를 살리고도 말이 없다 입을 닫고 분주히 온갖 것을 도모하는 치열한 머리를 쉬고 그저 도도히 여여히 지금 여기 이 순간으.. 진짜를 예찬함 2020.03.01
2020년 2월 29일 오전 06:36 본성은 지금으로 영원이다 에고는 지금으로 힘을 잃는다 과거를 부여잡고 온갖 스토리 안에서만 기억이 되고 습관이 되어 주인처럼 행세한다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는 스토리 자신이 자신을 벼랑으로 밀어내는 스토리 정신승리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스토리 자신만 선이 되는 스토리 무.. 진짜를 예찬함 2020.02.29
2020년 2월 28일 오전 06:28 믿음은 한낱 부적이다 종교는 한낱 문화체험이다 기도는 한낱 도깨비방망이다 누가 순결한 신앙을 이리 만들었나 누가 진리의 가르침에 이리 덧칠을 했나 예수는 누구의 소유인가 부처는 누구의 소유인가 제 두려움에 속아 자신을 헐값에 팔아 치우는 어리석은 군중의 욕망은 치유될 수.. 진짜를 예찬함 2020.02.28
2020년 2월 27일 오전 06:30 생각이 없고 계획이 없고 말이 없다 해석이 없기에 두려움이 없고 걱정이 없다 바람과도 닮았고 구름과도 닮아 대자연처럼 드리웠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드리우며 내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 전체가 나니까 내가 전체니까 이런 나를 왜소하고 굴절되고 편벽된 이름표에다 누가 가두나 무엇.. 진짜를 예찬함 2020.02.27
2020년 2월 26일 오전 06:26 생각으로 채워져 생각이 살고 있는 것을 삶이라 믿지 마라 그저 살 듯 힘을 빼고 흔적 없이 지금에만 현존할 때 생각은 빠지고 본성이 나선다 함 없는 함이 모든 것을 한다 생각이 해석해서 길을 내고 끌고가는 삶에 길들어 진리처럼 속아 사는 자신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이 열.. 진짜를 예찬함 2020.02.26
2020년 2월 25일 오전 06:05 空이 주인인 것을 알아차릴 때 텅 빔이 도도한 전체임을 알아차릴 때 에고는 말을 잃는다 에고는 서술할 수 없다 에고가 아는 단어로 조합되지 않는다 말은 그저 기호일 뿐 절대를 가리킬 수 없다 절대는 진리는 에고가 뒤로 빠지고 말이 사라지고 생각이 정지될 때 원래 그것이었던 전체.. 진짜를 예찬함 2020.02.25
2020년 2월 24일 오전 06:31 두려움이 모든 것을 도모하고 두려움이 나서 순리를 끊고 두려움 위에서 해석하고 스토리가 난무한다 두려움을 피해 분주하고 분주함으로 위로를 삼는다 두려움이 호흡하고 두려움이 생각하고 행위하다 더 큰 두려움으로 포위된다 여여함이 두렵고 고요가 두렵고 空이 두렵다 無가 될.. 진짜를 예찬함 2020.02.24
2020년 2월 23일 오전 06:27 영원을 살고 있는데 코 앞만 걱정이다 전체를 알고 있는데 왜곡된 앎에 갇혀 불안이다 에고가 승인하고 에고의 인식 틀거리 안에서만 살아왔기에 벗어날까봐 안달이다 벗어나야 살 수 있는데 에고가 주인이 아님을 알아야 비로소 내가 살 수 있는데 에고가 승인한 앎이 뒤로 비킬 때 아.. 진짜를 예찬함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