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7

지금이 돼라

궁극은 눈이 볼 수 없고 귀가 들을 수 없고 생각에 담을 수 없다 눈과 귀와 생각을 벗어난다 보고 듣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이 모든 것을 놓아야 한다 보고 듣고 해석하려는 습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행복이겠거니 명예와 권세이겠거니 빼어남이겠거니 하는 착각은 에고가 하는 짓이다 행복도 절대도 궁극도 에고가 이해하는 최소한의 서술이다 경전을 뒤적이는가 빌고 또 비는가 궁극은 그저 텅 빔이다 지금이다 생각하는 순간 서술하는 순간 궁극으로부터 벗어난다 에고가 원하는 갈망이 있는 한 진리의 자리는 없다 그저 무엇을 부여잡고 있나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1.07.09

무엇이 살고 있나

텅 빔의 온전성을 모르면서 神을 말하지 마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영원성을 모르면서 진리를 말하지 마라 지금 즉각 증명되는 것 눈으로 볼 수 없고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보이고 생각이 나서지 않는데 알아지는 것 텅 비었는데 가득한 것 영원인데 찰나로 일치하는 것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오직 나를 통해 만난다 나를 통하지만 내가 나서지 않을 때 드러난다 한 번도 나를 벗어난 적 없다 이것이 살고 있다 이것을 모르고 산다 하지 마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07.05

정녕 진리를 찾는가

이 경전 저 경전 이 법문 저 법문 눈과 귀의 만족을 찾아 쇼핑하듯 진리를 탐한다 부적 취급 액세서리 취급 진통제 취급하면서 자신이 아는 것이 진리이기를 바란다 그런 진리는 없다 약효가 끝나면 또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얄팍한 감정 놀음이다 에고의 이익을 위한 도깨비방망이만 원하고 있다 묵묵히 여여히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으로 거하지 못하면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어떤 언어도 진리를 가리키지 않는다 법문은 부적이 아니다 경전은 마약이 아니다 진리가 아니다 그것조차 놓고 나에게 머물러야 한다 오직 자신만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을 떠나는 순간 진리의 손을 놓고 길을 잃는다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오직 자신에게 거할 때 진리는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 될 때 전체로 드러난..

진짜를 예찬함 2021.07.04

수행이란

수행이란 거룩한 척 폼 잡는 것이 아니다 고요한 척 요지부동 되는 게 아니다 꽁꽁 엮어 가두고 있는 생각과 마음과 몸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객이 들어와 어지럽히고 독차지한 집을 깨끗이 비우는 것이다 요란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이 그저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생각으로 자리 잡은 어떤 것도 주인이 아니다 진리가 아니고 절대가 이니다 습이 되어 주인처럼 군림하는 낱낱을 살피라 생각에 휩쓸리고 습에 이끌리고 호흡을 잊어도 순간 다시 알아차림으로 지금 이 순간으로 텅 빔으로 들숨 날숨으로 나의 자리로 되돌리면 된다 즉각 나에게로 거하면 된다 이것이 수행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30

뭐가 중한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애쓴다 기쁨을 좇아 행복이 지상과제가 된다 고통도 기쁨도 행복도 에고의 해석일 뿐인데 진리처럼 매달려 있다 뭐가 중한디 몸뚱이가 난 줄 이름이 난 줄 착각하는 어리석음이 사는 한 어리석음 안에서 억겁을 헤어 나올 수 없다 어리석음이 이끄는 대로 노예 되어 산다 진리는 텅 빔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텅 빔이다 어떤 해석도 스토리도 붙을 수 없는 텅 빔이다 소중함이란 없다 절대가치란 없다 거룩함이란 없다 미천함이란 없다 오로지 비어 없음이다 어떤 것도 더하거나 뺄 수 없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어긋난다 무엇을 찾고 있나 무엇을 갈구하나 그저 텅 비어 지금이 돼보라 이것만이 진리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29

두려움이 무엇인지 보라

위로를 구하지 마라 지지를 구하지 마라 칭찬을 구하지 마라 에고를 강화하고 진통제로 연명하는 것과 같다 날 것 그대로 일어나는 생각 감정 그대로를 마주하라 피하지 말고 온전히 인정하고 직면하라 좋은 것 기쁜 것 행복한 것만 선별하는 것은 도피 행위다 두려움을 피해 두려움을 키워 깊숙이 감추는 중이다 무엇이 두려운지 보라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마주하라 단지 해석일 뿐인 두려움을 피하느라 정작 두려움을 대면한 적 없다 막연한 해석을 키워 꽁꽁 감추고 그것으로부터 도피하는 스토리를 열심히들 쓰고 있다 무엇이 두려운지 꺼내 보라 두려움 자체가 되어 보라 두려움을 없애려 하지 말고 두려움과 일치해 보라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것을 지켜보라 놓치지 말고 해석하지 말고 일치해 보라 감춰진 두려움이 없을 때 온전히 텅 ..

진짜를 예찬함 2021.06.26

자신만 직면하라

불안과 혼란과 두려움을 없애려고 불안과 혼란과 두려움이 나선다 처방전은 점점 세져 술과 쾌락과 마약이거나 자기 통제에 빠진다 길은 자신을 지켜보는 데에 있다 온전히 알아차리는 데에 있다 다른 길은 없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무엇을 부여잡고 씨름하는지 어떤 해석에 전전긍긍하는지 오직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만이 온갖 스토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어떤 스토리도 허구다 중요하지도 않고 진리도 아니다 나는 텅 빔이 본성이며 이것이 진리다 어떤 스토리도 그것은 씻어내야 할 티끌이다 텅 빔은 무오류다 에고가 개입할 수 없기에 神이라 부른다 神의 영역이라 여긴다 神의 자리를 에고는 알지 못한다 에고가 무슨 짓을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려야 텅 빈 나의 지점을 안다 다만 지금 여기 이 순간 오직 자신만을 해석 없이 지켜보시라 직..

진짜를 예찬함 2021.06.25

무엇을 믿나

에고는 명확한 답을 찾지만 에고의 명확함은 한계를 가진다 에고가 알고 믿고 현실이라 여기는 모든 것은 변하고 헛 것에 기반한다 그럼에도 명확한 줄 착각한다 앎이 무엇에 기반하는지 무엇을 믿고 있는지 무엇을 현실이라 하는지 명확함이란 이것을 아는 것이다 우주 공간에 둥둥 떠 있는 지구에 살면서 단단한 대지라 여기 듯 에고의 믿음은 근시안이다 한계 내에 있다 단단히 붙든 믿음이 해체되어 텅 비어야 한다 무엇을 의지하는지 보라 무엇을 믿는지 보라 에고가 기댈 데가 없음을 알아야 텅 빔이 된다 텅 빔이 두려움이 아님을 알아야 본성으로 우뚝 선다 생각과 말과 습이 모조리 헛 것에 기반한 것임을 알아야 온전한 나가 된다 명확함이란 없다 절대란 없다 에고의 모든 앎은 스러지고 없어지고 말 것들이다 무엇에 기대 살고 있나

진짜를 예찬함 2021.06.24

텅 빔이 답이다

바깥으로 내달리는 순간 본질을 벗어난다 눈이 보는 것만 믿고 귀가 듣는 것만 믿고 생각이 생각하는 것만 믿는 순간 본질을 벗어난다 허겁지겁 맹목을 좇아 헛 것만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있다 본질은 눈이 볼 수 없고 귀가 들을 수 없고 생각이 생각할 수 없다 몸에 매달리고 생각에 묶여 쳇바퀴를 마구 열심히 돌리는 것을 삶이라 믿는다 빛을 보고 달려드는 하루살이처럼 스크린을 보고 울고 웃으며 실재라 믿는다 보게 하는 근원 듣게 하는 근원 생각하게 하는 근원이 있다 텅 비어 어떤 것으로도 서술할 수 없는 근원만이 실재다 다만 이것이 되어야 알 수 있다 답을 찾는가 그저 텅 빈 지금이 돼라 모든 것을 온전히 놓아라 그저 텅 비어 지금이 돼라 무엇이 근원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것만이 답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21

나는 텅 빔이다

만유에 가득하다 없어졌다 생겨나는 것이 아닌 원래부터 있음이다 神이며 텅 빔이며 道다 에고의 고집으로도 습관으로도 어리석음으로도 훼손되지 않는다 없어지지 않는다 알아차리면 즉각 언제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알현한다 어둠과 강퍅함과 무지를 밝히는 빛이며 평화다 무엇이 나 인가 무엇이 현실인가 믿음과 앎과 습이 헛 것임을 알아야 펼쳐지는 나의 세상이 있다 원래가 온통 전부가 처음도 끝도 없는 무한대가 이것이다 이것이 나이며 너이며 神이며 본질임을 아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진정한 살아 있음이다 생각은 빠지라 습득한 앎은 빠지라 어떤 것도 나서지 않고 텅 빔이 될 때 비로소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