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7

생각은 몸은 알지 못한다

위대한 앎 비밀처럼 여겨지는 답은 내게 있다 숨겨진 것이 아니라 드러나 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보이고 귀가 듣는 것이 아닌데 들리고 마음으로 아는 것이 아닌데 안다 몸의 시스템을 벗어난 시스템이 내게 있다 몸만 믿고 마음만 믿고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라고 절대라고 진리라고 믿지 마라 내가 사는 것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이것이다 살아도 죽어도 상관없이 여여한 이것이다 몸을 벗어나 있기에 몸으로는 알 수 없다 생각을 벗어나 있기에 생각으로는 알 수 없다 생각의 그물에서 몸의 오랜 습에서 벗어날 때 나는 이것으로 텅 빔으로 실재함을 알게 된다 생각으로 씨름 하는 것이 아니다 몸을 길들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17

무엇으로 분주한가

무엇을 위하여 분주한가 무엇 때문에 고단한가 무엇을 걱정하는가 텅 비어 여여한 무한대가 나의 본질이다 어떤 스토리도 한낱 스토리일 뿐이다 중요한 스토리란 없다 空인 텅 빔이 모든 것이다 神이라 불리는 only ONE 근원이다 모든 것에 모든 것인 이것은 에고를 놓아야 보인다 스토리가 나서지 않아야 이미 펼쳐진 것을 안다 에고가 맛보지 못한 최고의 안락과 환희와 풍요와 사랑과 평화가 나의 본질이다 이런 단어조차 어설프다 적확하지 않다 에고가 에고 하느라 온갖 이기와 질투가 난무한다 에고가 고집하는 나는 본질인 나가 아니다 에고가 아는 나는 근원인 나가 아니다 나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앞서고 두려움을 벗어나려 온갖 일을 꾸민다 잠시의 쾌락과 만족으로 연명하고 있다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위해 살고 ..

진짜를 예찬함 2021.06.15

등 따시고 배부른가

등 따시고 배부르면 된다 에고가 하는 말이다 에고가 추구하는 세상이다 여기다 명예와 권력을 더하면 바랄 것이 없다 죽을 때 비단으로 감싸고 황금관에 누우면 더 낫겠지 훌륭한 마침표겠지 꿈 깨라 어디로 가는 줄 모르지 않은가 찬송을 듣고 찬불을 들으며 시다림과 연도만 있으면 좋은 곳에 간다는 천국 간다는 굳건한 약속을 믿고 안도하는가 꿈 깨라 두려움 속에서 세뇌된 희망을 진리라 믿는 어리석음들은 꿈을 깨시라 내 안에서 증명되지 않은 것은 그저 미신일 뿐이다 내 안의 텅 빔을 피해 세상 속에 몸을 던져 산 자는 평화가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두려움을 피해 우왕좌왕 아웅다웅 복이란 복은 내 것이 되기를 축원하고 간구하고 엎디어 싹싹 빈 눈과 손과 마음만이 공허함으로 남을 것이다 구질구질 질척대..

진짜를 예찬함 2021.06.14

그대로 멈춰 자신을 보라

뭘 위로받고자 하는가 무슨 말이 듣고 싶은가 무슨 축복이 필요한가 죽을 때까지 자신밖에 모르는 에고의 온갖 핑계를 위해 분주함을 멈추라 갈증이 무엇인지 보라 무엇을 도모하는지 보라 그대로 멈춰 자신을 보라 가동되는 생각 감정 습을 알아차리라 에고를 위로하지 마라 에고를 위해 칭찬하지 마라 도피처를 찾지 마라 지금에 있지 못한 채 법문을 뒤지고 한적한 곳을 찾고 좋은 것을 찾는 모든 행위는 도피다 쾌락만을 지향하는 미성숙함이다 무엇이 되었든 지금에 거하는 알아차림만이 에고의 온갖 요구로부터 노예 돼 살고 있는 자신을 구할 수 있다 이름도 몸뚱이도 나라는 생각도 나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텅 빔이며 지금이다 온전한 텅 빔이다 전체인 지금이다 에고는 이해할 수 없다 에고를 이해시키려 마라 그저 텅 비어 ..

진짜를 예찬함 2021.06.06

텅 빔이 돼라

텅 빔으로 맞는 아침이 아니라면 곧장 텅 빔이 돼라 생각 감정에 붙들렸다면 그저 알아차리고 곧장 텅 빔이 돼라 생각이 이끄는 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습이 이끄는 대로 맹목이 살던 것을 알아차려 즉각 텅 빔이 돼라 텅 빔만이 본질이다 神이다 형상도 없고 가치판단도 없다 근원이 空이다 생각에 찌들고 감정에 파닥거리고 습에 이끌려 자신이 자신을 내동댕이 치며 사는 것을 텅 빔으로 거하면 보인다 안다 생각이 아는 것이 아닌데 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보인다 말로써 서술할 수 없는데 완전한 앎이다 이것저것 헤아리지 말고 곧장 그저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1.06.04

텅 비어라

텅 빔은 무한대의 지금이다 에고가 아는 텅 빔은 그것조차 스토리다 지루하다 한계가 있다 진리인 텅 빔은 한계가 없다 무한대의 본질이다 비어 없음인데 전체를 만들고 전체를 채운다 생명의 근원이며 있음의 근원이다 만물의 본향이기에 텅 빔만이 휴식이다 만물의 근원이기에 텅 빔만이 풍요다 어떤 서술도 텅 빔을 설명할 수 없다 그저 텅 빔이 돼라 궁극의 명상이다 궁극의 현존이다 단 하나의 실재다 텅 빔을 표현하려 애쓴 것이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무엇을 하고 있든 스토리 안에서 광란의 질주를 하든 감정에 빠져 죽을 듯 허우적대든 앞이 캄캄한 암울함이라 스토리 중이든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 돼보라 즉각 텅 빔이 돼라 이 신비를 맛보라 이 궁극만이 나인 줄 아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05.31

두려움에 거하라

두려움을 피해 자신으로부터 달아나려 하고 좋은 것을 찾느라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두려움도 좋은 것도 자신에게 있다 선별해서 찾는 순간 두려움에 빠진 것이다 제 안에 있는 두려움의 민낯과 대면하지 않는 한 두려움에 내몰려 피하고 벗어나고 허우적대기를 반복한다 두려움과 씨름하는 것을 삶이라 믿지 마라 무엇을 위해 사는지 바로 보고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삶이다 복을 비는 것도 두려움 때문이다 온갖 행위의 근간에 두려움이 작동된다 낱낱을 직면하여 두려움 한가운데 서라 두려움은 내가 만들고 내가 갇히고 내가 벗어나려는 것이다 무엇이 내 생각과 행위를 조종하나 보라 장악된 두려움을 인정하고 알아차린 만큼 텅 비어 깨끗하여진다 무엇을 찾고 쌓고 애쓰는 두려움이 해체돼야 텅 빔이 드러난다 얼마나 좋은지 맛보라 에..

진짜를 예찬함 2021.05.30

나는 텅 빔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무엇에 걸려있나 나는 텅 빔인데 없음이 나의 본질인데 이야기에 걸려 있다면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에고의 스토리로 에고가 묶고 있다 에고가 됐다면 된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 아니다 에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욕심과 이기와 경험 안에서만 해석할 줄 안다 에고의 규정에 충실한 노예이기를 원한다면 그리 사시라 노예의 삶을 끝장내고 싶다면 에고가 물어다 주는 대로 흔들리고 출렁대는 삶을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을 살피라 무엇이 되었든 알아차리라 텅 빔이 되고자 한다면 호흡이 돼라 에고를 벗어날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에고를 닥치게 할 방법은 이것이다 서술하는 낱낱을 알아차리고 흔들리고 이끌리는 낱낱을 알아차리라 쏜살같이 이야기에 딸려 들어도 그것까지 알아차리기만 하라 알아차림이 텅 빔이다 알아차림이 ..

진짜를 예찬함 2021.05.25

호흡에 거하라

만물의 근원은 지금이다 제로 지점이다 神의 처소다 온갖 망상이 제로가 된다 空이 된다 텅 빔이 된다 기쁨이든 고통이든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거머쥐고 스토리를 덧댄다 한 번의 들숨날숨조차 일치하지 못한 채 스토리 안에서 버라이어티쇼를 벌이고 있다 어떤 스토리와 씨름 중인가 자신이 지어낸 것이다 실체 없는 망상과 대거리하느라 광란의 무대를 혼자 펼치고 있다 제로 지점은 스토리가 없다 스토리 없는 텅 빔이 만유의 본질이다 나의 본질이다 이것만이 이곳만이 위로이며 휴식이며 풍요인데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나 자신이 만든 스토리를 피해 어디를 헤매고 있나 지금에 거하고 호흡에 거하라 찾아 헤매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14

무엇으로 씨름하고 있나

그저 호흡과 하나가 되고 지금이 되고 생각과 감정과 몸을 알아차리면 됐다 끝났다 이룰 것이 더 없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든 감정이 어디로 출렁이든 나의 처소에 거하는 여여함으로 온갖 일을 다 해도 한 것이 없는 空과 하나다 업적을 위하여 이름을 위하여 평판을 위하여 노예 시장에 자신을 내놓지 않는다 여여히 지금으로 거할 뿐이다 세상이 뭐라 한들 호흡으로 거할 뿐이다 나에게 회귀할 뿐이다 본성은 일이 없다 온갖 일을 하는 데도 제로 지점이다 나는 제로에서 잉태되었다 나의 본향은 제로다 空이다 텅 빔이다 무엇과 씨름하고 있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