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974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ML4,35-41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지식과 생각과 경험과 습관의 토대 위에 쌓은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의지했던 어떤 것도 기성의 질서와 규칙 확증된 앎조차 모조리 버려야 한다 진리이신 하느님으로 가득하도록 텅 빔이 되어야 한다 제로가 되어야 한다 제 생각을 믿고 제 두려움과 지식에 기..

JESUS said 2023.01.28

연중 제3주간 금요일 ML4,26-34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이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믿음이 깊어지는 만큼 하느님으로 흔들림 없는 만큼 씨앗은 환골탈태한다 거대한 나무가 되고 꽃이 된다 나라는 생각과 고집과 습관으로 흩어지지 않고 온전히 씨앗에 모아야 하느님 나라에 단단히 뿌리내린 꽃이 되고 나무가 된다 생각에 빠지고 제 욕망과 습관에 허우적 대는 만큼 씨앗의 성장은 더디다 성장도 못하고 말라버린다

JESUS said 2023.01.27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L10,1-9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한 삶은 사람이 예상하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단호하고 거침이 없다 평화든 축복이든 억지로 떠맡기는 건 없다 개개인의 적극적 동의와 선택이 필수다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사랑과 은총은 이미 주어져 있다 도처에 가득하다 이미 가득한 평화를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자신에게 달렸다 이리 떼처럼 거칠게 평화를 배타하며 날 선 채 살 것인지 평화를 알아보고 ..

JESUS said 2023.01.26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ML16,15-18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은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믿음은 진리이신 하느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근원에 대한 믿음이다 어리석음을 근원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방에서 떠돌던 방황을 멈추고 원래 자리로 복귀하는 것이다 하느님으로의 일치 나의 자리인 근원으로의 복귀 원래로의 회심은 혼란과 삿된 욕망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밝히 비춰 회개함으로써 진리와 하나가 된다 나의 자리 근원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온전한 믿음이다

JESUS said 2023.01.25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ML3,31-35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어떤 교회 본당 소속인지 누구의 부모이며 자식인지 어느 학교 출신인지 어느 지방 출신인지 끊임없이 관계를 묻고 소속을 물어 사람을 판단한다 어디에 소속되었는가에 따라 신분과 지위와 마음가짐 세상의 평가가 달라진다 그 모든 걸 벗어버리라 나는 오직 진리이신 하느님 소속이다 진리만이 나의 구속이다 나의 삶이며 미래다 무엇이라 나를 소개하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3.01.24

연중 제3주간 월요일 ML3,22-30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사람은 굳고 왜소한 제 생각 안에서 평생을 산다 그것이 절대인 것처럼 진리인 것처럼 생각을 벗어나면 큰일 날 것처럼 매여 종살이 한다 그 잣대로 진리를 가늠하고 판단한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진리이신 하느님은 성령께서는 지식 안에 있지 않다 앎으로 헤아릴 수 없다 나라는 인식 보고 듣고 말하는 시스템 너머에 드러나신다 진리만이 성령만이 오롯이 전체로서 여여함이다

JESUS said 2023.01.23

하느님의 말씀 주일 L12,35-40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생각에 습관에 욕망에 휩쓸려 사는지 지켜보아야 한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아무런 판단 없이 알아차려 사는 것이 깨어있는 것이다 생각과 습관과 욕망은 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도 아니다 진리이신 하느님을 진리의 가르침을 가로막는 것이 생각이며 습관이며 욕망이다 깨어 있어라. 언제 어느 때에나 깨어 있어야 한다

JESUS said 2023.01.22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ML3,20-2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고 세상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을 정상이라 여긴다 정상 비정상이라는 규정은 진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정했다 진리는 한 번도 사라진 적도 감추어진 적도 없지만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인정하고 현실이라 믿고 진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3차원의 조건으로 살기에 3차원의 경험 안에서 모든 것이 인지되는 한계를 모르는 것이다 진리는 세상을 있게 한 근원이다 그 진리를 가리키는 예수님을 사람들의 인식 구조로는 알 수가 없다 사람..

JESUS said 2023.01.21

연중 제2주간 금요일 ML3,13-19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 제자는 복음 실천과 청정의 삶을 약속한다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오염되어 믿는 이 인지 마귀인지 구별할 수 없다면 예수님 제자가 아니다 닥치는 대로 보고 듣고 말하고 세상이 지껄이는 대로 좇아가는 생각은 마귀다 입으로는 복음을 말하면서 세상의 입맛에 맞추려 분주한 자는 예수님 제자가 아니다 복음을 알고 복음을 사는 자만이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 세상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이끄는 대로 산다 마귀 들리지 않은 청정한 내적 상태라야 복음으..

JESUS said 2023.01.20

연중 제2주간 목요일 ML3,7-12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만유는 무엇이나 바르게 되고 싶어 한다 온전해지고 싶어 한다 더러운 악령조차 진리를 알아보고 찬양한다 만유의 본성이 온전함이기 때문이다 생각에 빠져 제 생각만 믿고 사는 사람만이 진리보다 생각을 따른다 생각이 내는 길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각은 진리를 모르는지 모른다 생각은 제 식대로 진리를 조작하고 하느님을 거느리려 한다 생각으로 길을 내는 한 생각만 믿고 따르는 한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는 악령의 고백조차 따라 할 수 ..

JESUS said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