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60

생각은 길이 아니다

생각에 매달려 있기에 저항하고 두려워하고 우쭐해하며 스토리 쓰느라 여념이 없다 생각은 도구일 뿐이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쓰고 놔버려야 할 도구다 진리는 생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눈이 보고 확증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이 알고 눈 없이 보인다 생각과 몸은 절대가 아니라 신체를 살기 위한 기재다 신체의 수명이 다하면 없어지는 객체이며 망상일 뿐이다 생각에 매달려 산다면 생각에게 길을 묻는다면 생각이 주인 노릇 한다면 어둠을 헤매는 것이다 미로를 헤매는 것이다 폐쇄된 길을 가는 것이다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나의 자리는 진리의 자리는 곧장 지금 이 순간에만 있다 스토리로 빨려드는 순간 지금을 망각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5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ML16,15-20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믿는 이는 생각으로 대변되는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사심을 안다 한정된 생각이 지배하는 삶이 아니라 무한이며 영원이신 하느님이 주관하는 삶이다 왜곡된 생각과 습관이 병을 만들고 병은 건강과 온전성을 방해한다 무엇을 믿고 있는지 들여다 보라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된 삶인지 생각만 믿고 따르는 어리석은 삶인지 깊이 들여다 보라

JESUS said 2023.04.25

즉각 지금

텅 빔만이 실재하는 현실이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은 깨면 사라지는 꿈과 같다 사람의 생각과 앎은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왜곡되고 편향돼 있다 사상누각을 짓고 그곳에서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 것처럼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 사는지 직시해 보라 불변하는 것은 항구하고 영원한 것은 神이라 이르는 절대계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어떤 생각 감정에 빠져 있든 즉각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되는 만큼 나는 나가 된다 근원에 뿌리내린 만큼 흔들림 없는 여여함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4

부활 제3주간 월요일 J6,22-29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기도의 목적은 신앙의 목적은 부귀영화와 건강을 위해서다 우환을 없애고 좋은 것만 달라는 거다 영원한 생명이니 진리니 하는 소유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은 열심한 신앙생활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복음을 듣기 위해 빵을 나누어 먹이셨지만 정작 복음보다 빵에 빵을 얻고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목적이 된다 무엇을 믿고 있는가 왜 믿고 있는가 무엇을 기도하는가 신앙의 목적 신앙의 대상을 직면해 보아야 한다

JESUS said 2023.04.24

부활 제3주일 L24,13-35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생각은 진리를 알아볼 수 없으나 영은 진리를 알아본다 완고하게 굳은 관념이 영을 가로막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영은 매 순간 우리를 깨운다 깨어 있다면 생각에 끌려 다니는 맹목의 시스템을 알아차린다면 만유의 본체인 영은 언제든 주인으로 복귀한다 한정된 세상만을 보며 분별하고 갇히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주님과 하나인 영과 내가 하나 되는 온전성을 산다

JESUS said 2023.04.23

지금 이 순간에 거하라

생각은 기억은 쓰레기 더미다 쓰레기 더미를 헤집어 스토리를 재생산하며 산다 그것을 삶이라 이른다 그것은 온전한 삶이 아니다 감정이 죽 끓듯 하다면 생각 때문이다 길 잃고 혼란하다면 생각 때문이다 두려움과 불안에 가로막혀 있는 것은 생각 때문이다 곧장 지금 이 순간으로 텅 빔으로 회귀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이 나의 집이다 지금이 내 자리다 나의 집 내 자리에서 비로소 나는 회복된다 치유되고 온전하게 된다 참과 거짓이 밝히 드러나고 길이 열린다 빛은 삶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3

부활 제2주간 토요일 J6,16-21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물리적 법칙이나 기계적 시간과 장치들을 신뢰의 지표로 인식한다 지구의 시간과 지구 밖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가장 최근에야 알게 된 지식이다 인간의 인식과 앎은 절대계를 알 수 없다 통상적인 것조차 오류 투성이다 그저 놓아라 앎이라는 고집과 확신을 몸과 마음과 생각이 작동되는 물리적 메커니즘을 믿지 마라 믿을 것은 오직 주님 하느님과의 일치밖에 없다

JESUS said 2023.04.22

알아차리기만 하라

오직 나만 보라 어떤 생각도 감정도 바깥에 있지 않다 내 안에서 만든 것을 대상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거룩하다 고요하다 착각 마라 그것 또한 강박과 위장술이다 어떤 관념도 행태도 인식이 개입하고 이름이 붙는 순간 허상이다 들고 나는 생각 감정 어떤 스토리든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오직 직면하기만 하라 나는 나의 본성은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다 스토리에 이끌리고 감정에 끌려다니는 자신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그저 자신의 낱낱을 지켜보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2

텅 비어라

생각으로 붙잡고 있는 것 습관으로 틀 지어진 것 고정된 관념이 많을수록 무지를 사는 거다 어둠으로 사는 거다 퇴로 없는 미로를 허둥지둥 헤매는 거다 기댈 것은 믿을 것은 본질은 지금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모든 것이다 神이시다 神에 대한 믿음도 나에 대한 믿음도 온전히 믿으려거든 텅 비어라 어떤 것에도 걸리지 말고 텅 비어야 나를 알고 神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1

부활 제2주간 금요일 J6,1-15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사람은 몸과 마음과 생각이 아는 방식으로만 물리적 법칙을 이해한다 인식 수준을 넘어서면 기적이라 명명한다 알량하고 왜소한 앎이 만든 각자의 세상이 개개가 믿는 세상일 뿐이다 사람의 대지는 지구가 공중에 뜬 채 돌고 있는 중이다 단단하지도 불변이지도 않다 사람의 앎이 가진 위치가 딱 그 정도다 사람이 모르는 세상은 사람이 아는 세상을 압도한다 숨 쉬는..

JESUS said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