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 62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J21,15-19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 "나를 따라라" 내 의지로 살든 타의에 이끌려 살든 몸이 성하든 성치 않든 늙었든 젊었든 나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내가 할 일은 복음을 전하고 주님 사랑을 사는 일이다 주님과 하나된 온전한 일치를 사는 일만이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 삶의 목적이다

JESUS said 2023.05.26

나만 보라

울적하다고 화난다고 불안하다고 기분을 바꾸려 한다 바깥으로 떠돈다 새로운 것을 찾는다 무엇이 되었든 어떤 감정이든 직면하라 외면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일치해 보라 방치하고 덮어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 되었든 내 탓임을 알지 않는 한 나로 인한 것임을 모르는 한 그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더 단단히 자리 잡는다 무엇이 되었든 피하지 말고 알아차리라 온전히 직면하라 울적함의 속살을 마주하고 분노와 슬픔의 중심으로 들어가라 두려움 자체가 돼 보라 온전한 직면 온전한 일치만이 그것을 해체할 수 있다 망상을 실재라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목도해야만 새롭게 된다 깨어난다 오직 자신만을 보고 또 지켜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J17,20-26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고통 중에 있다면 심란하다면 내 안의 주님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만 좇아 생각이 쓰는 스토리만 따르는 중이다 주님과 내가 하나임을 안다면 보이는 것을 좇아 어지러이 널린 생각을 좇아 살지 않는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임을 안다 온전히 맡겨 그저 산다 생각은 진리를 알지 못한다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 진리이신 하느님이 나서는 순간 생각은 무용지물이 된다

JESUS said 2023.05.25

지켜보기만 하라

생각은 자신이 만들었다 경험한 모든 것이 앎이 되고 생각이 된다 생각 안에서만 살고 있다 생각과 동일시 돼 있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망상으로 쌓은 빙하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깨어나기만 한다면 녹아 해체되는 빙하다 실체 없는 생각을 부여잡고 생각에 붙들려 온갖 스토리를 가동한다 그것을 삶이라 착각한다 더 열심히 살려 노력한다 알아차리라 깨어나라 알게 될 것이다 꿈속을 헤매는 중임을 망상에 빠져 있는 중임을 헛되고 또 헛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긋나 살았 음을 알게 된다 지금에 머물라 텅 빔이 돼라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에 떠밀리면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직면하는 직면 자체가 근원이다 나다 주인이다 지켜보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5

부활 제7주간 수요일 J17,11ㄷ-19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상에 속하려 애쓴다 세상 마음에 들고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이름 얻으려 한다 하느님 마음에 들기보다 세상 마음에 드는 것이 우선순위다 진리가 전부임을 몰라 그렇다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음을 몰라 그렇다 진리를 모르는 무지는 자신의 무지를 모른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자유롭다는 것을 모른다 무지에 매여 노예로 사는 줄 모른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

JESUS said 2023.05.24

나에게로

무지란 어리석음이란 생각이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아는 것이다 생각만 좇아 보이는 것만 좇아 사느라 생각의 노예 되어 보고 들리는 것의 노예 되어 전전긍긍 안달복달 스토리 속을 헤맨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텅 비어 空임을 모르는 무지는 온갖 것으로 자신을 덧칠해서 대변하고 보호하고 방어해야 안심한다 축적하고 소유해야 안심한다 나는 텅 빔이다 無이며 空이다 보이는 것을 좇고 있다면 생각만 좇고 있다면 나에게로 되돌리라 텅 빔이 돼 보라 세상 어떤 소유도 줄 수 없는 풍요를 맛볼 것이다 안락과 평안에 거할 것이다 나를 떠나는 순간 나의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 무지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주인 되어 나를 부릴 것이다 어둠 속을 헤맬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4

고요를 찾지 마라

심란하게 흩어진 마음이거든 벗어나려 애쓰지 마라 어지러운 마음을 인정하고 들여다 보라 어지러움 속으로 들어가라 저항하지 말고 어지러움 자체가 돼라 혼란과 시끄러움을 덮으려 할수록 혼란은 깊이 숨어들어 괴물이 된다 텅 빔이 아닌 고요는 가짜다 위장된 고요는 괴물이다 고요함을 유지하려 애쓰지 마라 괴물이 된다 혼란이 되었든 슬픔이 되었든 분노가 되었든 절망이 되었든 시끄러운 소리들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하나 되어 지켜보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순간이 근원이 되는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의 지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3

부활 제7주간 화요일 J17,1-11ㄴ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진리이신 하느님을 아는 이는 세상 것이 한낱 망상인 줄 안다 영원한 것은 진리이신 하느님뿐임을 안다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소속임을 안다 진리가 세상의 근원이기에 세상이 어떤 짓을 해도 무엇을 펼쳐내도 흔들리지 않는다 연연해하지 않고 진리에 붙박여 있다 생각을 좇고 눈앞을 좇아 헤매느라 노예가 되는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다 오직 주님께 머물 뿐이다 내 안에..

JESUS said 2023.05.23

나는 텅 빔이다

스토리로 인해 길을 잃는다 스토리가 희망하고 절망한다 기뻐하고 슬퍼한다 스토리가 온갖 감정을 퍼올린다 휩쓸려 다른 스토리를 만든다 억겁을 이러고 있는 거다 나는 여여함인데 어떤 스토리도 붙을 수 없는 텅 빔인데 스토리가 주인처럼 나서고 있다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직면하라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라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집이다 내가 곧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2

부활 제7주간 월요일 J16,29-33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런저런 두려움에 포위되어 산다 가진 것을 잃을까 관심받지 못할까 병들까 죽을까 온갖 걱정들이 나선다 진리에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입으로만 하느님을 믿는다 말하기 때문이다 진리이신 하느님과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하나다 애초에 하나다 만유가 그분으로 비롯되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으로 사는 이는 그저 사는 법을 안다 두려움이 설 곳은 없다

JESUS said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