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 62

부활 제5주간 목요일 J15,9-11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으로 인한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에 비할 수가 없다 하느님 사랑을 아는 이는 흔들림이 없다 세상에서 사랑을 얻고 이름을 얻고 관심을 얻으려 안달하지 않는다 그저 산다 그분이 살기에 그분으로 비롯되기에 그저 산다 온전한 사랑 안에 있기에 그저 산다

JESUS said 2023.05.11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은 흔들림 없는 나의 자리다 神의 나라라 이르는 궁극이다 스토리에 파묻혀 무엇을 하든 억겁의 스토리가 제로 되는 지점이다 온갖 것이 無가 되고 空이 되는 지점이다 세상에 드러난 어떤 것도 여기서는 발붙일 곳이 없다 그저 텅 비어 없음만이 있는 나라다 없음이 실재이며 전체이며 근원인 곳이다 만유가 여기서 비롯되지만 제 본향인지 모르는 언제나 여여하고 명징한 내 쉴 곳 시작도 끝도 없는 지금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1

텅 비어라

텅 빔에 거하는 만큼 진정으로 실존한다 근원과 하나가 된다 생각에 갇혀 사는 만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망상이 산다 보는 것 듣는 것 아는 것 모든 것이 망상이다 아상으로 훼손돼 있다 생각의 실체를 알기만 한다면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을 그저 놓는다 바람처럼 물처럼 사는 지혜를 안다 생각에 이름에 갇혀 공고히 아성을 쌓는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다 나는 생각이 아니라 근원이다 나는 이름이 아니라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0

부활 제5주간 수요일 J15,1-8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느님은 만유의 근원이다 그러기에 주님이라 부른다 사람의 생각과 상상을 넘는 세상의 운행과 질서 숨을 쉬고 존재를 인지하는 이것은 하느님과 닿아 있다 하느님으로 비롯된다 제 생각과 관념에 빠져있는 만큼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멀다 지식과 습관이 고집과 한계를 만들고 고집과 아집으로 폐쇄계에 갇힌다 주님을 모르는 이는 근원을 모르는 이는 한평생 제 생각에 갇혀 살다 두려움 속에서 죽을 수밖에..

JESUS said 2023.05.10

그저 텅 빔이다

에고는 제 욕구만을 본다 성취만을 지향한다 에고의 만족과 승인이 세상에 대한 나에 대한 가치판단의 근거다 나는 진짜 나는 에고의 영역이 아니기에 에고의 앎에 걸리지 않는다 걸릴 수 없다 에고 마음에 드는 공부 에고가 흡족해하는 명상과 고요를 찾는다면 그것은 마약을 찾는 것과 같다 그저 지금이 되는 것 마음의 온갖 지껄임을 알아차리고 직면하는 것이 나에게 머무는 것이다 에고가 나서 사는 한 몸을 빌려 사는 한 온갖 것이 일어나고 끝없이 흔들어도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오직 텅 빔으로 일치하는 것 매 순간 나에게로 회귀하는 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9

부활 제5주간 화요일 J14,27-31ㄱ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주님과 일치된 상태는 흔들림이 없다 고집이나 나태 무사안일과 같지 않다 온갖 일을 하고 말하고 웃고 떠드는 중에도 고요와 평온이 떠받친다 믿음 없는 사람은 생각과 욕망에 떠밀려 우왕좌왕 노심초사 들떴다 가라앉았다 쉼 없이 바깥을 향해 바깥으로부터 찾고 구하고 도모하며 인정받으려 한다 하느님과 하나된 믿음 일치 없이는 어떤 평화도 어떤 만족과 풍요도 그것은 흩어져버릴 망상에 불과하다

JESUS said 2023.05.09

부활 제5주간 월요일 J14,21-26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하느님 마음에 들려하기보다 사람 마음에 들기를 애쓴다 주님과 일치돼 살지도 않았으면서 제 생각대로 제 이익만 도모하며 제 이름을 위해 살았으면서 다급해지면 주님을 찾는다 아이처럼 요구하며 떼쓴다 오랜 신앙생활에도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 모습이다 믿음이란 내가 그분과 하나 되어 사는 것이다 일거수일투족 낱낱을 ..

JESUS said 2023.05.08

지금에 거하라

지금 여기 텅 빔에 거해 보라 모든 것이 소멸된다 저항하고 집착하며 스토리 쓰던 분주함이 사라진다 강고한 고집이 사라진다 나를 고집할 것이 없음을 안다 전체가 텅 빔이며 하나임을 아는 것이 삶이다 삶의 목적이다 생각 속에서 생각이 내는 길을 따라 그것을 전부라 여긴다면 절대라 착각한다면 어둠을 헤매는 것이다 삶이 아니라 죽음을 사는 것이다 생각은 보고 듣고 행한 것의 유물이다 낡은 사료 전시관이다 그것을 움켜쥐고 스토리를 공고히 하며 열심히 산다 착각 중이다 내가 쉴 곳은 내가 거할 곳은 영원히 살 곳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의 계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8

부활 제5주일 (생명주일) J14,1-1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예수님과 아버지가 하나인 것처럼 예수님과 나는 하나다 믿기만 한다면 온전히 믿기만 한다면 내 안으로부터 길이 난다 세상이 낸 길이 아니다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길이 아니다 주님의 이끄심으로 나만이 걷는 길이다 눈과 귀와 생각이 비키고 성령께서 밝히 비추어 여는 길이다 나는 그저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는 순종밖에 할 것이 없다

JESUS said 2023.05.07

지금이 돼라

나의 거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벗어나기에 생각이 앞장선다 기고만장 스토리를 쓴다 감정이 폭주하고 욕망이 들끓는다 어떤 스토리도 생각도 감정도 욕망도 망상이다 생각은 몸이 사용하는 방편이며 도구일 뿐이다 온전하지도 절대도 아니다 생각만을 따르기에 길을 잃는다 막다른 길에서 절망한다 생각은 생각이 쌓은 쓰레기더미다 쓰레기 더미를 헤집어 또 다른 쓰레기를 만드는 것이다 어떤 생각과 말과 행을 하든 곧장 나의 자리로 되돌리라 회귀하라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내가 머물러야 할 나의 거처다 만유의 근원인 神의 처소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