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9일 오전 06:05 보게 하는 것 듣게 하고 말하게 하는 원천 몸과 마음을 있게 하는 여백 그저 무한대의 空으로 펼쳐진 근원 온갖 보여지고 말로 되는 것이 제로가 되는 영점장 원래 이것이 주인이다 만물이 났다 스러지고 태어남과 죽음이 하나인 곳 이름 붙을 데 없는 이곳이 나의 본향이다 다만 말을 잃.. 진짜를 예찬함 2020.01.09
2020년 1월 8일 오전 06:33 지켜봄이 느슨해지는 순간 익숙한 습관이 일어난다 본 대로 느끼고 생각하던 대로 몸과 마음이 요동을 친다 마치 실재인 것처럼 헤매던 진창이 익숙한 지옥이 재현된다 억겁으로 길들여진 습관은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잠시라도 지켜보지 않으면 알아차림이 약해졌다 느끼는 순간 익.. 진짜를 예찬함 2020.01.08
2020년 1월 7일 오전 06:07 온갖 것에 갈래를 정하고 법칙과 규칙에 욱여넣어 이름표 붙인다 개념 안에서 비로소 안도하는 에고다 본성은 온갖 것이 갈래가 없고 무한대이며 제로여서 이름 붙일 데가 없다 개념으로 재단할 수 없어 그저 말을 놓고 하나 될밖에 개념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지고 그리하여 생각이 길을.. 진짜를 예찬함 2020.01.07
2020년 1월 5일 오전 06:16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이천 년 전 척박한 사막 어귀에서 외쳤던 예수의 말씀이다 무지한 군중을 향해 적확하게 우리 각자의 본성을 가리킨 말씀이다 바깥.. 진짜를 예찬함 2020.01.05
2020년 1월 1일 오전 06:00 백 년이 가고 천 년이 흘러도 지금뿐이었다 지금만이 도도하다 생각이 날뛰고 기억이 출렁댈 뿐 지금은 억겁을 여여히 현존이며 진리이다 진리에 서서 진리를 찾고 본성으로 숨을 쉬고 보고 듣고 말하고 행위하면서 본성을 찾고 있다 지금 여기 이 순간뿐인데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질 수.. 진짜를 예찬함 2020.01.01
2019년 12월 31일 오전 06:15 텅 비어 고요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순간에 거하면 곧장 휴식이 되고 뒤틀린 것이 정렬 된다 지금만이 현존이며 지금만이 본성이며 지금만이 본향이다 스스로 자신을 내쫓아 귀향살이 하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어디에 있는지 무엇으로 바쁜지 목격하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바.. 진짜를 예찬함 2019.12.31
2019년 12월 29일 오전 06:09 생각과 하나되어 진창을 구르는데 알지 못한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생각에 생각을 곱해 나를 지배하고 세상을 지배한다 몸 여기 저기 세상 여기 저기 흔적을 남기고 생채기를 낸다 행복하신가 불행하신가 생각에게 물어보라 주인이냐고 생각에게 물어보라 진리가 무엇이냐고 길을 아.. 진짜를 예찬함 2019.12.29
2019년 12월 28일 오전 06:15 쓰나미가 몰려오고 태풍이 요동쳐도 본성은 여여하다 두렵고 안절부절 가슴이 쿵쾅대고 여기 저기 아프다면 에고가 나대는 중이다 축적된 파일이 드러난 것뿐이다 믿지 마라 알아차리기만 하라 오랜 경험과 습관을 나라며 내놓은들 어떤 답도 맞지 않다 본성은 제로다 온갖 것을 하고도.. 진짜를 예찬함 2019.12.28
2019년 12월 27일 오전 06:20 생각 속을 헤매며 일생을 보냈는데 생각 속에서 무엇을 찾았나 고집밖에 두려움밖에 왜소함밖에 생각이 이끄는 대로 생각 안에서만 충실했는데 무엇이 남았나 몸조차 마음조차 병들어 노쇠함밖에 백 년을 반복했는데 길을 모르면 이치를 모르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자신.. 진짜를 예찬함 2019.12.27
2019년 12월 26일 오전 06:01 지금 어디에 있나 지금 여기에 있지 못하고 점령된 스토리에 끌려 무엇이 되어 있나 무엇으로 바쁜가 지금 이 순간 어떤 스토리도 없이 텅 빔이 느껴지는가 텅 빔과 일치해보라 순식간에 스토리가 끼어들어도 또 다시 텅 빔으로 일치하면 된다 텅 빈 이곳이 본성이다 나의 본향이며 신의 .. 진짜를 예찬함 2019.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