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1일 오전 06:28 온 몸으로 저항하고 자신을 닦달하며 애쓰느라 정작 자신은 보이지 않는다 애쓰지 않아도 되는데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데 온갖 것을 궁리하며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는데 에고는 언제나 온갖 것을 끌어안고 온갖 것을 통제하려 든다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제 앎에 갇혀 제 앎 .. 진짜를 예찬함 2020.02.11
2020년 2월 7일 오전 06:06 겹겹이 덮여 오리무중인 듯해도 드러나 여여히 그대로다 처음부터 영원까지 지금 이 순간 즉각 이것으로 항구하다 소리가 없는데 모든 소리를 있게 하고 모양이 없는데 모든 모양이 드러나고 생명이 없는데 모든 것이 살아 각자를 살게 한다 없앨 수도 도망갈 수도 나만 소유할 수도 없.. 진짜를 예찬함 2020.02.07
2020년 2월 5일 오전 06:17 생각은 몸 구석구석에 아로새겨져 있다 화석처럼 딱딱해진 몸에는 화석처럼 굳은 생각이 붙어 있다 비틀어진 생각은 비틀어진 몸을 내놓는다 거칠고 딱딱한 생각은 거칠고 메마른 몸을 내놓는다 화려하게 꾸미고 번지르르하게 치장한 몸에는 번지르르한 공허함만 붙어있다 원래의 흠 .. 진짜를 예찬함 2020.02.05
2020년 2월 4일 오전 06:18 에고의 오랜 스토리에 길들여진 나에게 물어보라 생각 말 행위들을 믿을 수 있냐고 요지부동의 생각을 좇아 열심으로 산 삶이 진리였냐고 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들 뒤에서 성공신화를 강요하는 길 잃은 집단에게서 이름표를 받아 들고 자신을 규정한다 행복과 불행을 결.. 진짜를 예찬함 2020.02.04
2020년 2월 2일 오전 06:30 지켜보는 이것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오직 보기만 할 뿐이다 어떤 해석도 없다 어떤 반응도 없다 그저 낱낱을 보고 보는 것을 알아차릴 뿐이다 알아차림조차 흔적 없이 空이 되고 無爲의 爲만 여여하고 도도하다 하나가 올라오면 반응하고 해석하고 또 이어지는 스토리가 무슨 짓을 하더.. 진짜를 예찬함 2020.02.02
2020년 1월 31일 오전 06:25 생각이 펼쳐지는 대로 삶이 만들어진다 생각에 발을 디디고 이리 휘청 저리 휘청 불안을 바탕으로 삶을 펼친다 생각은 진리를 모르고 생각은 주인이 아니다 생각이 일어나든 말든 여여한 지켜봄이 주인이다 생각을 일으켜 현실처럼 들이밀어도 쌓아 둔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다 지금만이.. 진짜를 예찬함 2020.01.31
2020년 1월 28일 오전 06:24 아무도 몰라줄까 두렵고 도태될까 두렵고 뒤처질까 두렵고 죽을까 두렵고 병들까 두렵다 두려움이 살고 있다 에고의 스토리는 끝이 없어 과거를 붙들고 내일을 사느라 지금을 팽개친다 지금에 머무는 것이 두렵다 언제나 움직여 도모하고 흔적을 남기고 모든 걸 가늠하고 통제해야 안심.. 진짜를 예찬함 2020.01.28
2020년 1월 25일 오전 06:30 온갖 생각에 빠진 채 허겁지겁 밥을 먹고 무슨 일을 하든 서둘러 해치운다 신속함이 생명이다 지금은 없다 걸을 때도 바쁘고 운전할 때도 바쁘고 세수하고 양치할 때도 쫓기듯 정신이 없다 지금으로부터 나로부터 내몰린 채 생각에 뒤엉켜 분주히 살아간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지금 무.. 진짜를 예찬함 2020.01.25
2020년 1월 23일 오전 06:14 온갖 것을 다 하는데 곧장 제로가 되는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리기만 하면 지금 곧장 천국이 여기다 알아차림이 없어도 내가 거하는 나의 집이다 죽음도 삶도 온갖 해석과 스토리가 머물 수 없는 절대의 청정함이다 절대의 제로 지점이다 스토리에 이끌린 오랜 습관을 알아차려 놓지 않고 .. 진짜를 예찬함 2020.01.23
2020년 1월 16일 오전 06:26 문득 분주한 생각을 알아차려 그저 지켜봄이 되고 잠시 아무런 해석 없이 호흡 자체가 되어도 생각이 길을 잃는다 때때로 생각이 길을 잃어 습관의 다음 순서를 가로막으면 막혔다 여기는 곳에 새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에고가 쥐고 흔들던 예측가능한 세상이 아니다 에고가 혼란이라 여.. 진짜를 예찬함 20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