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3일 오전 06:09 천리를 날고 만리를 헤매도 생각으로는 진리를 열 수 없다 생각이 이해한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글자를 해독했을 뿐이다 쉴 새 없이 가동되는 온갖 앎이 재잘거림을 멈출 때 비로소 생각 한 번에 요동치는 몸과 마음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때 비로소 이미 전체인 본성이 드러난다 생각으.. 진짜를 예찬함 2020.01.13
2020년 1월 5일 오전 06:16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이천 년 전 척박한 사막 어귀에서 외쳤던 예수의 말씀이다 무지한 군중을 향해 적확하게 우리 각자의 본성을 가리킨 말씀이다 바깥.. 진짜를 예찬함 2020.01.05
2020년 1월 4일 오전 05:44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온갖 것들로 채워 온갖 난리를 치고 있다 사라지고 흩어지고 말 것에 생을 걸고 목숨을 건다 텅 빈 이것이 주인인데 이것이 있어 내가 있고 세상이 있는데 본질은 제껴 놓는다 본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무한대이며 완전함이며 온갖 것의 궁극이다 사랑이.. 진짜를 예찬함 2020.01.04
2020년 1월 2일 오전 06:09 틀지어진 생각의 집들을 해체하지 않고 대자유는 허깨비다 또 다른 생각이 지어낸 잠시의 망상일 뿐이다 구조화된 생각들로 물고 물린 오랜 건축물은 전자동 시스템으로 작동되기에 이런 저런 온갖 생각이 맞물려 작동되고 몸까지 종속시켰다 익숙한 생각이 작동되면 몸이 어떻게 반응.. 진짜를 예찬함 2020.01.02
2020년 1월 1일 오전 06:00 백 년이 가고 천 년이 흘러도 지금뿐이었다 지금만이 도도하다 생각이 날뛰고 기억이 출렁댈 뿐 지금은 억겁을 여여히 현존이며 진리이다 진리에 서서 진리를 찾고 본성으로 숨을 쉬고 보고 듣고 말하고 행위하면서 본성을 찾고 있다 지금 여기 이 순간뿐인데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질 수.. 진짜를 예찬함 2020.01.01
2019년 12월 31일 오전 06:15 텅 비어 고요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순간에 거하면 곧장 휴식이 되고 뒤틀린 것이 정렬 된다 지금만이 현존이며 지금만이 본성이며 지금만이 본향이다 스스로 자신을 내쫓아 귀향살이 하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된다 어디에 있는지 무엇으로 바쁜지 목격하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바.. 진짜를 예찬함 2019.12.31
2019년 12월 27일 오전 06:20 생각 속을 헤매며 일생을 보냈는데 생각 속에서 무엇을 찾았나 고집밖에 두려움밖에 왜소함밖에 생각이 이끄는 대로 생각 안에서만 충실했는데 무엇이 남았나 몸조차 마음조차 병들어 노쇠함밖에 백 년을 반복했는데 길을 모르면 이치를 모르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자신.. 진짜를 예찬함 2019.12.27
2019년 12월 23일 오전 06:08 지금 무엇이 살고 있나 무슨 스토리가 나서서 열 일하고 있나 너는 어디에 살고 있나 내 집도 없고 내 땅과 호흡조차 빼앗겨 버렸다 지금 곧장 알아차림이 나의 집이고 나의 천국인데 나의 집은 생각에 휩쓸려 전쟁터가 돼버렸다 갈 곳을 잃고 쉴 곳을 잃고 나아갈 방향조차 잃고 두려움.. 진짜를 예찬함 2019.12.23
2019년 12월 21일 오전 06:03 굳어진 생각이 몸을 굳게 하고 삶을 가둔다 생각 안에서 헤매느라 걱정도 근심도 바쁘고 몸도 고달프다 생각은 아무 것도 모르는데 생각은 그저 에고의 습관일 뿐인데 생각에 갇혀 아등바등 개고생이다 보라 무엇을 부여잡고 애를 쓰는지 끝까지 놓지 않고 보라 생각을 빤히 들여다보면 .. 진짜를 예찬함 2019.12.21
2019년 12월 20일 오전 06:35 눈이 보는 세상만을 전체라 인식할 때부터 한계에 갇혔다 눈이 볼 수 없고 귀가 들을 수 없고 생각으로 생각할 수 없는 한계 너머가 있다 진정 살기 위하여 익숙한 생각 습이 된 행위 견고한 관념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나를 규정하던 온갖 이름표는 나가 아니다 잠깐 걸쳤다 갈아입는.. 진짜를 예찬함 201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