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60

즉각 지금

무엇을 믿는가 믿을 것은 텅 빔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눈이 보고 귀가 듣는 것을 믿는다면 망상을 산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과 생각 내 것이라 여기는 모든 것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몸을 통과하고 마음을 통과하고 생각이 되는 순간 왜곡되고 굴절된다 온전성은 모든 것을 비워 空이 될 때 지금 이 순간일 때뿐이다 생각을 믿고 생각을 좇아 사는 것은 왜곡되고 굴절된 삶에 빠진다는 것이다 언제나 즉각 텅 빔으로 되돌려야 하는 까닭이다 생각이 깊을수록 습관이 깊을수록 망상 속을 어지러이 헤매고 있음을 알아라 온전히 살려거든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되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6.25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Mt18,19ㄴ-22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하느님은 전체이시며 하나이시다 사람은 제 편에서 생각하고 보고 듣기에 왜곡되고 굴절된 정보만 접한다. 전체를 알지도 온전히 알지도 못한다 온전히 보고 듣고 생각하고자 한다면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텅 비어 하느님의 몸과 마음이 임하시도록 나를 비워야 한다 어떤 개념도 해석도 제 쪽으로 휘어있음을 알아야 한다

JESUS said 2023.06.25

성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L1,57-66.80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지혜란 지식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오랜 경험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맡길 때 지혜는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다 세상의 방식이 개입될 수 없는 광야 오직 텅 비어 하느님과의 일치만이 여여할 때에 지혜는 드러난다

JESUS said 2023.06.24

생각에 휩쓸렸는가

생각이 나서고 지식과 경험이 나설수록 진리로부터 고립된다 정형된 틀에 맞게 안정됐다 여기는 순간 진리는 가로막힌다 온전한 텅 빔 지금 이 순간만이 진리로 바르게 된다 그러니 텅 비어라 애쓰려 말고 궁리하지 말고 지금이 돼라 값도 치르지 않고 쓰는 무한대의 쉼터 영원의 거처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분절되고 고립되고 왜곡된다 생각을 움켜쥐고 생각에 사로잡힐수록 삶은 힘이 들고 몸과 마음은 병든다 생각은 진리를 모른다 하던 대로 살던 대로 아는 것만 고집하며 쳇바퀴에 갇힌다 자신이 자신을 가두고 있다 옳은 생각 그른 생각 좋은 생각 나쁜 생각 그런 딱지조차 생각이 부리는 망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24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Mt6,19-23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눈이 보여주는 대로 세상을 본다 그것이 실재이며 전부인 줄 안다 그러나 사람의 눈은 한정된 것만 볼 수 있다 사람의 생각도 눈이 가진 한계와 다르지 않다 온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쏟는 것은 재물을 쌓고 몸과 마음의 안위를 위해서다 진정 믿는 이는 내가 아는 것 너머 보고 듣는 것 너머 하느님 나라가 궁극이기에 몸과 마음의 맹목을 성찰한다 온전히 하느님께 맡겨 산다

JESUS said 2023.06.23

알아차리는 이것

생각이 하는 일을 맹목으로 믿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가 생각은 생각이 하던 것만 한다 같은 자리를 도는 쳇바퀴와 같다 그럼에도 생각을 맹신한다 생각이 하는 대로 따른다 생각이 주인 아님을 본성 아님을 아는 것이 깨어나는 것이다 부활이며 비로소 사는 것이다 열심히 생각하라 그러나 즉각 언제나 텅 빔으로 회귀하라 텅 빔이 나의 집이다 지금 이 순간이 거처다 지켜보는 보는 이것이 돼라 스토리에 끌려 다니는 생각이 주인처럼 군림하는 한 삶은 어둠을 헤매는 것이다 끝없는 미로만을 걷는 것이다 즉각 지금이 돼라 알아차리는 알아차림이 돼라 지켜보는 보는 이것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3.06.23

지금이 돼라

나의 할 일은 즉각 지금이 되는 것이다 텅 빔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지상과제다 유일한 임무다 내가 내가 되고 궁극을 사는 것이 몸 받아 사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만이 생각으로 혼탁하게 떠밀리며 출렁이는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다 텅 빔만이 생각에게 길을 묻고 생각만 좇는 맹목을 살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즉각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나의 집 神의 거처가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온갖 것이 새로 나고 원래가 되는 궁극의 지점이다 무엇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3.06.22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Mt6,7-15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믿음이 없기에 노심초사한다 생각이 나서서 전전긍긍 안달복달 두려워하고 불안해 한다 믿음이란 하느님과의 일치 그저 하나가 되는 것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

JESUS said 2023.06.22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Mt6,1-6. 16-18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사람은 사람의 소통 방식밖에 모른다 생각하고 드러내 표현해야 알지만 주님은 생각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드러내지 않아도 이미 아신다 만유가 배우지 않아도 해를 향하는 것처럼 만유가 진리를 따르고 진리가 만유를 향하는 이치를 사람만 모른다 생각을 따르느라 그렇다 생각을 놓아야 진리가 산다 제 깜냥으로 계산하지 않아야 모든 곳의 모든 것인 진리가 나선다 그저 산다

JESUS said 2023.06.21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이 내는 길을 따라 생각만 좇는 삶은 어둠을 따라 어둠을 사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을 따르라 한다 생각을 길들이고 생각을 좋게 하라 한다 생각을 의도하게 하는 생각은 다시 생각에 갇힌다 온갖 일을 만든다 그러니 생각은 절대가 아니다 제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도는 것을 삶이라 여기는 어리석음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이 진짜 사는 것이다 생각과의 동일시를 알아차리는 것 생각을 지켜보는 것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 진리가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