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60

직면하기만 하라

지금 이 순간 텅 빔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생각이 틀을 짠 습관이 앞장선다 전자동시스템이다 그러기에 보고 또 보아야 한다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과 습관이 만든 뼈와 살이 환골탈태되어야 새 살이 차오르고 뼈가 다시 모양을 잡는다 비로소 새 삶을 살 수 있다 자신만을 보라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몸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낱낱을 직면하라 생각 때문에 오랜 습관 때문에 원래 온전성인 나는 감추어져 있다 진짜 내가 살기 위하여 진리이신 근원이 살기 위하여 오직 지켜보라 무엇이든 알아차리라 어느 때나 직면하라 내가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11.20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L18,35-43

"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하고 외쳤다. ~~~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하고 이르시니,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 믿음의 전제 조건은 회개다 보고 들리는 대로 살던 무지에 대한 회개. 고착된 생각으로 살던 어리석음에 대한 회개. 전자동으로 앞장서는 생각과 습관 아집과 고집을 깊이 살피지 않고는 부활을 살기 어렵다 텅 빈 순결함 위에서 온전한 믿음은 길을 낸다

JESUS said 2023.11.20

무엇이 살고 있는가

진짜 나를 모르는 본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노예가 산다 세상 마음에 들기 위해 세상을 가지기 위해 열심히 내달린다 욕망의 높이만큼 도시는 높아진다 화려해진 도시는 욕망에게 더욱 채찍을 가한다 노예들이 사는 방법이다 노예의 도시에 복속되어 사는 자들의 스토리다 오리무중과 불안을 피해 긍정과 밝음과 기쁨을 향해 내달리는 이야기다 없어지고 사라지는 죽음이 결말이다 살아서 죽지 않으면 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사람들과 세상을 좇아 맹목인 줄 모른 채 맹목을 살다 사라진다 자신에게 물으라 무엇이 살고 있는지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으로 답을 찾지 말고 묻기만 하라 내 안에서 본성이 밝히 답을 준다 무엇이 사는지 궁극의 앎이 드러내 준다

진짜를 예찬함 2023.11.19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Mt25,14-30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져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 재물을 모으고 명예와 권력을 가지려 한다 열심히 성실히 그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친다 그것처럼 그러한 정성으로 하느님 나라를 살아야 한다 오직 진리만이 전체이며 주인임을 아는 지혜가 살아야 한다

JESUS said 2023.11.19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L18,1-8

"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면 믿음이 없기에 그렇다 전전긍긍 애쓰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면 하느님을 모르기에 그렇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진리를 아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의 삶은 생각이 나서는 것이 아니다 텅 비어 온전히 맡기는 온전한 신뢰로 거저 사는 것이다.

JESUS said 2023.11.18

즉각 지금이 돼라

생각이 조종하는 습이 살고 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생각이 나서고 습이 나서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살아야 한다 나는 없음이기에 無이며 空이기에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텅 빔에 곧장 회귀해야 한다 욕구가 일어나고 생각이 끼어들고 습이 나서는 것을 알아차리고 직면할 때 나는 나의 집 텅 빔에 거하는 것이다 습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가 사는 것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알아차리라 지금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3.11.18

생각 안에서 무엇을 하시나

삶은 고해도 아니고 어렵지도 않다 생각 안에서 생각에 끌려 다니기에 오리무중이다 고통을 예비하느라 두려움에 전전긍긍이다 이 궁리 저 궁리 온갖 스토리로 바쁘다 생각이 주도하는 세상을 산다는 뜻이다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도는 삶은 생각으로 경험하고 경험은 다시 생각이 되는 무한 반복을 무한 재생하는 것이다 삶은 명징하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빈 실재다 지금에 머물기만 하면 텅 빔에 거하기만 하면 오리무중의 삶이 아니라 여여함이 진짜 삶임을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11.17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L17,26-37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 돈과 명예와 권력과 건강 원하는 것을 취해 살 때 잘 먹고 잘 산다 믿는다 세상과 욕망을 좇아 도태되지 않기 위한 성취를 지향한다 재가 되고 말 것들을 위해 자신을 제물처럼 바쳐 사는 줄 모르고 있다 무엇이 궁극인지 모르는 진리가 주인인 줄 모르는 열심과 성실은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 무지와 어리석은 선택을 하며 자신이 자신을 어둠으로 이끄는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JESUS said 2023.11.17

물고기가 산다

물고기는 물 바깥을 모른다 물속 세상이 전부다 사람은 생각이 제 세상의 전부다 생각 밖을 알지 못한다 생각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야 진짜 삶을 산다 생각하는 나를 알아차리고 생각을 직면할 때 생각이 주체 아님을 안다 생각은 그저 축적한 파일더미 쓰레기 더미임을 알게 된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든 여여한 지켜봄 텅 빔이 되면 비로소 주인이 사는 찐 삶이 펼쳐진다 살아서 죽는 삶 부활을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3.11.16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L17,20-25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인식한 것이 진리인 줄 안다 인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진리이신 하느님은 사람의 범주에서 인식할 수 없는데 이렇다 저렇다 정의를 내린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을 믿는 것이다 생각과 습관 인식과 지식 전부를 놓아야 하느님의 앎과 하나가 된다 하느님이 하느님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람을 이끌어 가시기에 다만 텅 비어 온전히 비워 "예" 하는 순종만이 내가 할 일이다

JESUS said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