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 주어진 진리를 살기 원한다면 그저 살아야 한다 생각이 기획하고 통제하고 온갖 것을 해석하고 판단하며 나서는 주인 행세를 멈춰야 한다 텅 비어 지금 이 순간이 돼 밥 먹고 일하고 잠자고 울고 웃으면 된다 생각이 길을 열고 스토리 쓰는 억겁의 습이 나서지 않으면 물 흐르듯 그저 산다 아무 두려움 없이 전전긍긍 노심초사 없이 그저 산다 두려움이 나서거든 생각이 판을 짜거든 또 튀어나온 습을 지켜보라 해석하고 저항하지 말고 직면하기만 하라 인정하고 받아들여 지켜보기만 하라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기만 하라 내가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