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묶인 만큼 습관에 찌든 만큼 진리로부터 멀다 생각이 내는 길만 따르는 오랜 습을 직면하는 것이 수행이다 습관은 생각은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궁극의 앎을 허물만큼 세다 하던 대로 생각대로 주인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 방심하는 순간 물밀듯 차고 들어온다 지켜보고 알아차려 텅 빔이 되는 순간 흔적조차 없어지지만 알아차림이 깨지는 순간 주인으로 군림했던 억겁의 습은 곧장 자리를 차고앉는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치지 않고 나의 자리로 회귀하는 것 수행이 아니라 삶의 처음이며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