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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삶이다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생각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면 막다른 길만 있다 운명이니 숙명이니 치부하지 말라 성공이니 실패니 울고 웃고 절망하고 희망하며 에고 놀음에 취한 꼴을 보라 새로운 길은 온전한 나의 길은 눈이 볼 수 없고 귀가 들을 수 없고 생각으로 생각할 수 없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익숙한 행위 너머 그 이전이 나의 길이요 집이다 진리가 살고 神이 산다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지 지켜보라 다만 지켜보기만 하라 알아차려야 한다 눈도 귀도 생각도 자신이 자신을 속이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 교묘하고 거대한 속임수를 알아차려야 새로운 길 길 없는 길 온전한 나의 길이 열린다 찰나일지라도 지금 이 순간에 머물라 텅 빔이 돼라 찰나만큼만 이라도 나에게 머물러 보라 찰나가 답이다 찰나가 나를 구한다 현명하게 열..

진짜를 예찬함 2022.03.03

나에게만 지금에만 거하라

나에게 머물러라 어떤 경우에도 나에게만 머물러라 지금에만 있어라 어디에 있든 지금에만 거하라 텅 빔이 돼라 무엇을 하든 텅 빔이 돼라 호흡이 돼라 호흡만 보고 호흡만 알아차리라 神의 음성은 변한 적이 없다 할 말은 이것이 전부다 진리를 가리키는 나침반은 지금을 벗어난 적이 없다 세상 어디를 헤맨다 한들 나로부터 실재한다 나를 벗어나고 지금을 벗어난 어떤 것도 실재가 아니다 허구다 망상이다 헛 것을 부여잡고 무엇을 하는가 망상 속에서 무엇을 하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2.03.02

무엇이 사이비를 부르나

악착같이 붙잡은 생각 고집 습관이 나를 막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인 진리 텅 빔인 나에게 거하는 것 외에 생각도 고집도 습관도 전부 버려야 할 부산물이다 헛 것으로부터 축조된 망상이다 고집해야 할 것은 어떤 순간에도 나의 집에 거하기 습관이 돼야 할 것은 곧장 텅 빔이 될 것 생각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 것 텅 비어 밥 먹고 일하고 잠자고 말하고 행할 때 나에게 오류란 없다 생각이 개입하고 습관이 앞서고 고집이 밀어붙일 때 성공인 것 같아도 유익인 것 같아도 착각에서 헤맬 뿐이다 오류 위에 오류를 쌓고 있을 뿐이다 오류가 神을 찾고 진리를 찾아 나선다 오류이기에 오류만을 만난다 오직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텅 빔만이 온전성이다 전능의 神이시다 누가 무엇이 구원을 말하고 전지전능을 말하는가 나 외의..

진짜를 예찬함 2022.02.28

텅 빔에 거하라

이름이 나가 아니면 생각이 나가 아니면 몸이 나가 아니면 무엇이 나인가 무슨 수로 나를 아는가 무슨 수로 나를 찾는가 이름과 생각과 몸을 벗어나는 지점이 있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생각과 생각의 틈으로 드러나는 空 들숨과 날숨 보게 하는 이것 듣게 하는 이것 생각하게 하는 이것 나라 인식하는 인식이 아니고 인식하게 하는 이것 무엇에도 오염되지 않고 어디에도 고착되지 않는 만유의 근원이다 근원을 살면서 근원을 모르고 있다 神으로 살면서 神을 모르고 있다 근원은 먼 어딘가가 아니고 神은 높은 어딘가가 아니고 왜소한 앎에서 해방되면 강고한 습에서 풀리면 곧장 안다 두려움에 포위된 채 벌벌 떠는 나를 직면하면 비로소 나가 있다 바르게 아는 것이 이것이다 온전히 존재하는 것이 이것이다 神과 하나인 것이 이것이..

진짜를 예찬함 2022.02.27

복을 비는가

수행하고 기도하고 예불하고 예배하는 목적이 진리를 살겠다는 것인가 부적처럼 여겨 도피하고 집착하는 것인가 그 모든 것은 방편이다 마음을 모으기 위한 방편이다 진리만을 향하기 위한 훈련이다 궁극이 아니다 산 짐승을 죽여 제물을 올리고 복 달라 행복만 달라 축원하고 있다면 화려하게 거창하게 형식을 정하고 거룩함으로 치장해 神을 재단하고 있다면 두려움으로 도피하는 것이다 어리석음이 웅장함을 만들어 자족하는 것이다 곧장 지금이면 된다 텅 빈 여기에 거하면 된다 욕망을 충족하고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오리무중인 채 기도하고 애원하고 예불하고 예배하는 건 진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제 두려움을 보고 제 욕망을 대면하고 무엇을 간구하는지 무엇으로부터 도피하는지 알지 않는 한 두려움만이 자신의 세상이 된다 두려움이 두려..

진짜를 예찬함 2022.02.26

생각은 나가 아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아는 것 같지 트여 있고 공정하고 옳다 생각하지 올바른 판단만 한다 여기지 생각 안에서만 산다 생각이 제 세상의 전부다 오만 군데를 가고 보고 들어도 생각 안에서만 가고 올뿐이다 생각은 왜소하고 굴절되고 가치 편향이다 옳거나 그르지 않다 한낱 방편일 뿐이다 생각을 벗어나는 지점에 나의 본질이 있다 神의 영역이라 이르는 지점이다 나를 알려면 찐 나를 대면하려면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생각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의식이라 부르는 아는 생각 무의식이라 부르는 모르는 생각까지 그것이 까르마다 짓누른 채 끌고 다니는 업이다 까르마란 없다 생각이 사라지면 까르마도 없다 생각이 작동하는 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

진짜를 예찬함 2022.02.25

진리가 무당인 줄 부적인 줄

먹고 입기 위하여 더 잘 먹고 잘 입기 위하여 좋은 집에 살기 위하여 나를 바친다 온 힘을 다한다 분주히 성실히 사는 이유다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 보장되면 된다 정의 진리 공공성 따위 귀 막고 눈 가린다 나에게 위험이 되고 손해 되기 때문이다 나만 내 가족만 내 소유만 이롭고 득 되면 된다 폐쇄된 방식이기에 두려움이 가중되는 줄 모른다 하나도 잃지 않아야 하고 쌓고 확장돼야 하기에 왜소한 계산기 안에서 바쁘다 나를 나의 것을 잃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부여잡은 그 두려움으로 진리를 찾는다니 진리가 부적인가 그 두려움을 직면하지 않는 한 집착과 고집을 마주하지 않는 한 진리는 멀다 진리는 개인의 욕심을 충족시키는 도구가 아니다 나를 보라는 것은 나의 욕망을 보고 나의 두려움을 보고 감춘 어둠을 보라는 것..

진짜를 예찬함 2022.02.23

생각이 생각하는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생각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머리로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본성을 가로막을 뿐이다 머리는 계산하고 재느라 진리를 훼손하는 기재로 작동된다 머리에 저장된 것은 앎이 아니다 에고가 쓰는 도구이며 방편이다 외우고 익혀 소유한 에고의 소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진리는 외우지 않아도 공부하지 않아도 그저 드러난다 생각이 개입하지 않는데 안다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에 배워 익힐 수도 없다 배워 익히는 그것은 진리를 가로막는 선무당의 노리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눈과 귀를 닫고 안으로 등불을 밝혀 나에게만 비춰야 한다 오직 나만을 지켜보아야 한다 에고가 수식하는 어떤 것도 붙지 않아야 장식하고 달지 않아야 나를 안다 나를 알현한다 진리를 비로소 대면한다 두려움이 물러가고 오랜 서술들이 길을 잃고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2.02.21

나의 집으로 오라

어떤 경우에도 돌아 올 나의 집이 있다 혼란에 빠져 허우적 댔더라도 고통을 껴안고 절망을 향했더라도 즉각 거할 수 있는 내 자리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무엇으로도 훼손할 수 없다 이것을 아는 것이 최고의 앎이다 최고의 지혜다 神의 선물이며 은총이다 불안에 떨며 욕망에 떠밀리는 귀양살이에 혼신으로 매달린 내가 쉴 집은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만병이 치유되고 두려움이 회복된다 그저 거하기만 하면 나의 집을 알기만 하면 그저 주어지는 복은 애초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이 자리에 있었다 무엇을 찾고 있나 찾아 헤매는 순간 허망함에 빠진다 나의 집을 벗어나는 순간 스토리가 나를 집어삼킨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빈 나의 자리에서 나는 오직 새로워진다 부활을 산다 즉각 나의 자리로 돌아오기만..

진짜를 예찬함 2022.02.19

神은 기교를 필요치 않는다

우주랑 연결한다는 둥 우주의 기운을 받는다는 둥 마치 나와 우주가 별개 이기라도 한 것처럼 기교와 술수에 현혹된다 생각에 빠지지 않는 한 생각이 가로막지 않는 한 나는 언제나 우주의 중심이다 아니 만유의 중심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空이기에 그렇다 텅 빔이기에 그렇다 근원으로 비롯되었음을 모르기에 좋은 것을 찾느라 절대를 찾느라 나를 외면한 채 바깥을 향한다 사이비가 판을 치고 세상이 거짓에 놀아나는 원흉은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생각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스스로 진리를 져버리는 용기는 무지하기에 그렇다 맹목만 좇아 눈과 귀를 여는 것은 생각이 맹목임을 살피지 않아 그렇다 우주는 내 안에서 작동한다 神은 나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내가 가로막혀 있는 한 나를 투명하게 말갛게 닦아 놓지 ..

진짜를 예찬함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