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62

무엇이 나인가

나에 대한 강고한 진술이 있는 한 나는 나에 이르지 못한다 나를 무엇으로 규정하는지 내가 무엇으로 인식되는지 그것을 자존심이라 자존감이라 명명한다면 포장지를 껍데기를 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의 평가도 필요하지 않다 세상의 평가와 규정으로 나를 판단할 수 없다 진짜 나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규정할 수도 없다 내가 나를 규정하는 한 세상도 나를 틀거리에 짜서 맞춘다 막힌 틀거리에 자신을 붙박는 것은 자신이다 체면이라느니 자존감이라느니 누가 무엇이 왜 그러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전전긍긍하는지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06

사순 제2주간 월요일 L6,36-38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눈앞의 손익만을 셈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로 세상을 판단한다 하느님 나라는 나와 너와의 경계 세상과 나의 경계란 없다 전체가 하나이며 하나는 그분의 것이다 내 것이라는 강고한 경계가 자신을 보호한다 여긴다면 내 것에 갇혀 왜소한 세상에 살겠다는 선언이다 두려움을 나날이 더해가는 방식이다 하..

JESUS said 2023.03.06

사순 제2주일 Mt17,1-9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사람의 앎은 제한적이다 한정된 것만 알면서 전체를 아는 것처럼 만용과 자만이 앞선다 그러기에 감춰진 두려움이 크다 두려움 때문에 노여워한다 두려움 때문에 불안하다 하느님과 하나된 삶은 두려움이 없다 주님의 지혜가 어리석음을 밝힌다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아는 지혜 언제나 어느 때에나 주님과 하나임을 아는 앎이 여여함을 살게 한다 흔들림 없이 ..

JESUS said 2023.03.05

나를 비추어라

나의 자리를 벗어났기에 온갖 지껄임에 빠져든다 생각의 쓰나미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닌다 생각으로 과거를 쥐고 있다면 생각으로 미래를 꿈꾸거나 걱정 중이라면 망상 속을 헤매는 줄 알아라 헛 것으로 씨름 중임을 알아라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자리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빔이 완성이다 나의 원의와 허기를 비추어라 상념들을 비추어라 그 자리가 텅 비어야 나는 비로소 나다 티끌 하나 없이 텅 비어 空일 때 無가 될 때 전체로 가득 찬다 내가 이것임을 알아 비로소 나의 집에 거한다 이보다 더 큰 위로와 안녕과 풍요가 없음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05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다

어떤 것도 내 안에서 내가 만든다 온갖 감정과 생각이 나로부터 비롯된다 밉다는 서술 싫다는 규정 어떤 잘잘못도 대상이 아니라 규정하는 나의 생각과 마음을 직면해야 한다 어떤 것도 내 안에서 내가 만든 것임을 알 때까지 나를 지켜보라 내 스토리 서술들을 낱낱이 펼쳐 알아차리라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나의 큰 탓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04

사순 제1주간 토요일 Mt5,43-48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하느님 안에서 만사는 여의하다 사람의 눈으로는 온갖 것을 시시비비 가리고 분별하지만 하느님 나라에서 만유는 하나다 내 안에 싫고 좋고 덤덤하고 애틋한 온갖 생각과 감정으로 내가 분리되지 않듯 만유도 그렇다 혹여 노여워하더라도 용서할 수 없다 해도 하느님 안에서 만유는 공평하며 하나로서 전체임을 알기 위하여 원수라고 명명하는 나의 마음을 낱낱이 하느님께 고하면 된다 찢기고 미워하는 마음을 온전히 나의 주님께 드러내야 주님의 자비로 온갖 것이 원래가 된다..

JESUS said 2023.03.04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으로 내는 길은 길이 아니다 막다른 길이다 제한된 경험이 앎의 전부다 생각의 밑천이다 그것으로 한 생을 산다 생각이 윤회를 반복한다 생각으로 아는 생각이 전부인 줄 알기에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것이 카르마다 업장이라는 거다 지켜보라 직면하라 알아차리라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에 묶여 사는 한 나는 노예다 자유와 해방을 모르는 두려운 종으로 살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기도하고 청원한들 노예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나는 원래 무한대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온전한 해방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03

사순 제1주간 금요일 Mt5,20ㄴ-26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마음에 쌓아둔 생각과 기억을 파먹으며 산다 케케묵은 관념들이 사람을 이끌고 있다 하느님 나라는 온전히 깨끗해져야 드러난다 마음이 텅 비어 투명해져야 하느님으로 가득 찬다 생각이 기억이 온갖 스토리 속을 헤매는 한 하느님 나라는 요원하다 진정한 회개는 화해는 쌓아 화석이 된 생각 기억 스토리들이 해체되고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그때에야 미움도 원망도 ..

JESUS said 2023.03.03

직면하라

마음 가득 채워진 그것이 삶을 이끌고 있다 생각은 마음이 되고 마음은 몸이 되어 아무리 채워도 허기진 채 길을 나선 중이다 보라 자신을 보라 몸과 마음과 생각을 보라 무엇으로 보고 듣는지 무엇에 매달려 있는지 자신을 밝히 비추어라 지켜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생각이 길인 줄 미망을 따르고 만다 아무것도 채우지 않은 그저 텅 빈 텅 빔이 나의 집이다 깊이 감춘 두려움을 보고 해석들을 직면하라 직면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神께로 나아가는 나와 하나 되는 근원의 이끔이다 내가 무엇을 따르는지 무엇을 나라 하는지 낱낱을 직면하라 직면하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02

사순 제1주간 목요일 Mt7,7-12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내 안의 하느님과 소통하기 모든 것을 봉헌하기 온전히 맡겨 아뢰기 이것이 믿음이다 아버지와 하나 되는 것이다 움켜쥔 채 전전긍긍 노심초사 걱정하고 제 것인 양 만용 부리고 아무것도 놓지 못한 채 온갖 것에 매달려 있다면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얄팍하고 한정적 앎으로 축조된 제 세상만 믿는 것이다 놓아라 주님 전에 무엇이 되었든 온전히 맡겨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임을 알아라

JESUS said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