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강고한 진술이 있는 한 나는 나에 이르지 못한다 나를 무엇으로 규정하는지 내가 무엇으로 인식되는지 그것을 자존심이라 자존감이라 명명한다면 포장지를 껍데기를 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의 평가도 필요하지 않다 세상의 평가와 규정으로 나를 판단할 수 없다 진짜 나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규정할 수도 없다 내가 나를 규정하는 한 세상도 나를 틀거리에 짜서 맞춘다 막힌 틀거리에 자신을 붙박는 것은 자신이다 체면이라느니 자존감이라느니 누가 무엇이 왜 그러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전전긍긍하는지 지켜보라 알아차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