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60

비추어라

몸과 마음과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직면이 깨어나게 한다 깨어남 없이 삶은 없다 대자유는 없다 두려움과 어둠이 나를 잠식한 줄도 모른 채 맞서며 고군분투하는 것은 삶이 아니다 온갖 것을 걸치고 무장하고 저항하는 것은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더 깊은 어둠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오직 나를 비추어야 한다 자신에게 자신을 밝히 드러내야 한다 몸과 마음이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습관으로 굳어졌는지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려야 한다 직면만이 온전한 빛 온전한 자유 온전한 순결인 나와 하나 되게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25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L8,16-18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 나를 비춰 복음으로 거듭나는 삶 믿음으로 밝아지는 삶은 두려움이 없다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더 이상 어둠과 절망을 헤매지 않는다 주님 안에서 투명하게 밝히 드러내 온전한 봉헌으로 살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JESUS said 2023.09.25

텅 빔이 돼라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믿는지 자신을 들여다 보라 강박에 사로잡혀 무엇을 원하는지 직면하라 원한다는 것은 없음을 선언하고 없음에 저항하는 것이다 설사 원의를 이룬다 해도 해석과 저항은 강박이 되어 숨는다 쉼 없이 무언가를 이루고 쌓아야 하는 강박이 산다 지금에 거하지 못하고 허기에 내몰리는 이유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유다 텅 빔이 만유의 근원이다 텅 빔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이 순간만이 실재다 자신의 원의를 직면하라 무엇을 없음으로 해석하는지 저항하는지 오직 직면하라 절대계이며 온전성인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근원인 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3.09.24

연중 제25주일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Mt20,1-16

"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요?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 신앙생활의 시간과 믿음은 비례하지 않는다 햇수가 서열이 되고 기득권이 되는 것은 하느님의 방식이 아니다 사람의 방식이다 사람은 쉽게 타성에 젖고 습관에 안주한다 무엇을 믿는지 모른 채 집단에 의존하고 집단의 도그마를 숭배한다 주님이 아니라 인간 집단과 그 문화가 신앙이 된다 끼리끼리 모여 진정한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다 텅 비워 주님만 오직 주님만으로만.

JESUS said 2023.09.24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생각은 불안과 혼란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을 씨앗으로 뿌려 스토리를 먹고 커진다 그런 생각을 믿고 생각이 생각하는 것만 좇아 살다 길을 잃는다 생각이 생각을 하든 말든 나는 지금 이 순간이다 텅 빔이다 생각을 벗어나기 위하여 생각이 나 아님을 알기 위하여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생각에 휩쓸려 우왕좌왕 스토리 쓰며 좇는 어리석음이 멈춰야 대자유가 된다 텅 빔이 된다 나는 그저 텅 빔임을 진리와 관통한 空임을 안다 나의 집에는 어떤 스토리도 살 수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23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L8,4-15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밭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 진리에 열린 사람은 좋은 토양을 가진 이다 진리를 믿고 따르기에 어떤 고통과 시련 불안과 혼란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왜소한 자신을 이겨낸다 진리를 믿지 않는 사람은 보고 들리는 것만 좇아 세상을 향한다 세상에 드러난 것만 믿고 따르기에 세상을 따라 흔들리고 세상을 따라 웃고 울며 절망하고 희망하다 스러진다

JESUS said 2023.09.23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어떤 경우에도 지금으로 회귀하라 지금만이 구원이다 세상을 구하려거든 지금 이 순간이 시작이며 끝이며 영원이다 나를 구하려거든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나를 잃었다면 내가 누군지 모른다면 사는 것이 아니다 죽은 것과 같다 이름은 몸과 마음은 진짜 나가 아니라 진짜 나를 살기 위한 방편이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무엇을 하든 오직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회귀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9.22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L8,1-3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구원은 진정한 복을 아는 것이다 진리를 알아 사는 것이다 구원을 아는 사람은 진리에 온전히 봉헌한다 세상 것을 따르느라 세상 것에 휘둘리고 좇는 한 어둠과 망상을 벗어날 수 없다 부와 명예와 권력으로 자신을 지키려 하지만 어둠과 망상만 커질 뿐이다 어둠과 망상이 악령이며 병이다 진리를 모르기에 그렇다 구원을 모르기에 그렇다

JESUS said 2023.09.22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Mt9,9-13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 앞에 신랄하게 나를 드러내고 고백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세상에도 주님께도 자신을 포장하고 감춘다 변명하고 합리화한다 일상이 된 우리 안의 죄와 어리석음 미성숙한 생각과 습관 복음과 어긋나는 낱낱의 말과 행위가 전부 주님께 봉헌돼야 한다 포장된 근사한 것이 아니라 처절한 민낯 날 것 그대로의 자신을 고백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온전히 치유되고 깨끗이 정화..

JESUS said 2023.09.21

나를 구원하라

보던 대로 보고 듣던 대로 듣고 습관으로 산다 좋은 것만 원하는 것만 내 것으로 취하기를 원한다 하던 생각 하던 짓이 내 삶이다 무엇인지 보라 직면해 보라 누군가로부터 강제된 것이 아니다 생각이 생각하는 것을 지켜보고 알아차려 보라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된 것들을 직면해 보라 돌처럼 굳어 딱딱한 생각과 습관이 나를 대변하고 있다 요지부동이 되어 '나'라 행세하고 있다 나는 없음이다 텅 빔이다 온전한 無 온전한 空이다 온갖 것으로 채우고 이름표에 가려진 나를 대면하지 않으면 나를 살릴 수 없다 온전한 세상이 무엇인지 모른다 생각으로 뒤덮인 자신을 구해야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