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60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 안에서 희망하고 절망한다 해석하고 가치판단한다 생각은 협소하기 이를 데 없지만 온갖 것을 통제하고 만들어 낸다 생각의 근거를 보았는가 생각이 날뛰는 대로 끌려 다니는 어리석음을 보았는가 생각은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하는 대상이다 생각이 주인처럼 온갖 것을 아는 것처럼 나서기에 삶은 힘이 들고 오리무중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길을 잃었다면 생각을 알아차리라 생각이 복잡하고 답답하고 혼란하다면 생각을 지켜보라 지켜보는 지켜봄 알아차리는 알아차림이 진짜다 주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20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L7,31-35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사람은 제 깜냥대로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한다 비난도 칭찬도 제 맘에 드는지 제 유익과 관련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 지혜나 진리는 개인의 이해관계와 관념을 넘어선다 편협하고 왜곡된 생각과 관념을 알아차려야만 지혜가 작동되고 진리의 뜻에 순종할 수 있다 생각은 제 경험치 안에서만 작동되는 지극히 한정된 파일임을 알아야 한다

JESUS said 2023.09.20

직면하라

무의식에는 화산처럼 폭발할 마그마가 꿈틀댄다 의식으로 인지하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한 것은 어떤 것도 사라지지 않고 무의식에 응축되고 응축되다 마그마가 돼 꿈틀댄다 나를 알고 싶다면 온전해지고 싶다면 진리를 알고 싶다면 神을 알고 싶다면 오직 몸과 마음과 생각을 지켜보아야 한다 직면해야 한다 바깥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엎드려 비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려야 한다 의식과 무의식이 텅 비어야 神으로 명명되는 진리가 근원이 원래인 주인이 산다 나와 하나인 주인이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19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L7,11-17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 하고 말하였다. 믿는 이의 삶은 죽음이 아니다 포기가 아니다 절망이 아니다 근원이신 주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삶은 진정 사는 것이다 일어나 걷는 것이다 온전한 믿음과 온전한 의탁으로 그저 사는 것이다

JESUS said 2023.09.19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L7,1-10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주님 뜻대로가 아니라 세상 뜻대로 내 뜻대로 살기에 불만족과 투정이 앞선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상태다 하느님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며 세상에 맞갖기 위해 자신을 내몬다 하느님더러 나에게 충성하라 명령한다

JESUS said 2023.09.18

텅 빔에 거하라

세상에 뿌리박아 큰 집 지으려 애쓴다 무너지지 않는 성을 짓겠다 덤빈다 스러지고 흩어지는 세상에서 견고하고 영원한 것을 꿈꾸는 중이다 맞지 않는 꿈이기에 허기지고 불안할밖에 내 안에 뿌리내려 나에게 거하는 것 지금 이 순간 텅 빔에 거하는 것이 영원에 거하는 것이다 온갖 상념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든다 어떤 생각이든 어떤 감정이든 어떤 스토리든 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OK' 인정하고 받아들이라 고요하고 청정한 것 거룩하고 지혜로운 것 좋은 것 확고한 것을 지향한다면 생각에 내몰리는 것이다 강박으로 자신을 덮으려 드는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그대로 인정하라 근원이신 神이신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모든 것이며 전체이시며 구원이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18

지금 이 순간으로 회귀하라

생각은 온전하지 않은데 마치 온전한 것처럼 생각으로 온갖 것을 규정하고 심판한다 생각은 주체가 아니다 몸을 살기 위한 도구다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할 대상일 뿐이다 몸에 갇혔기에 제한적인 것을 보고 듣고 감각한 결과물밖에 없다 무슨 생각을 하든 어떤 기억으로 살든 그것은 망상이다 미망을 실재처럼 여겨 온갖 스토리를 짓는 어리석음이다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지금 이 순간에 거하라 나의 근원은 나의 집은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17

연중 제24주일 Mt18,21-35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 죄와 행위에 대한 시시비비는 할 수 있지만 어떤 피조물도 미워하고 응징할 자격은 없다 심판은 주님 것이다 "예"라는 순종만이 우리가 할 일이다 행위에 대한 대가는 어떤 경우에도 행위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주님 순리다 온전한 맡김만이 온전한 믿음이며 만유가 바르게 되는 길이다

JESUS said 2023.09.17

성 고리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L6,43-49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 입으로는 주님을 믿는다면서 제 생각을 좇아 세상을 좇아 산다 생각을 따르느라 세상을 좇느라 분주하다 지금 생각 속에 무엇을 담고 있나 들여다 보라 생각이 무엇을 도모하나 보라 텅 비어야만 주님으로 채워진다 비우고 비우고 또 비워야 주님으로 채워져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사신다

JESUS said 2023.09.16

텅 빔이 온전한 삶이다

생각 안에서만 살고 있다 생각하는 것만 안다 생각의 근원은 생각이다 새로운 생각이란 없다 억겁을 생각 안에서 삶을 반복하고 있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 생각이 절대가 아니고 전체가 아닌 미망임을 아는 깨어남이 참 삶이다 생각이 주인 행세하기에 삶이 답답하고 불안하다 그러기에 또 다른 재미와 쾌락 새로움을 끊임없이 좇는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보라 무엇을 끌어안고 전전긍긍하는지 지켜보라 생각의 거처를 비워야 원래인 주인이 산다 생각은 알 수도 담을 수도 없는 전체로 채워진다 생각이 꺼져야만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려야만 나는 전체가 된다 텅 빔이 그저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