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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돌아오라

생각 따라 습 따라 감정 따라 출렁이다 생각과 습과 감정은 주인이 된다 제 생각 제 습 제 감정에 꽂혀 자신도 세상도 어지럽고 시끄럽다 만물은 지금이 근원이다 텅 빔이 근원이다 나의 근원도 지금이며 텅 빔이다 온갖 생각에 휘둘리다가도 감정에 휘둘리고 습이 앞서가는 중이라도 곧장 지금이 되면 된다 자신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면 된다 알아차림이 지금이다 지켜보는 것이 지금이다 생각은 주인이 될 수 없다 생각을 생각하는 실체는 근원인 텅 빔이기에 생각으로 배태되는 감정과 습은 생각이 만든 부산물이다 자신에게로 돌아오시라 나의 자리에 거하시라 원래로 되돌릴 때 비로소 휴식이 있다 감정에 들러붙어 써대는 스토리가 없다 들러붙을 데가 없다 그저 지금이다 그저 텅 빔이다 나에게로 돌아오시라 이것이 기도이며 수행이다 神과..

진짜를 예찬함 2021.10.29

나만 바라봐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무슨 짓을 하든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릴 수 있다면 아무것도 찾지 않는다 神性이라 지칭하는 온전성에 거하기 때문이다 갈증이 없고 시끄러움이 없고 다툼 없는 욕망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됐기 때문이다 에고 때문에 아프고 고통받는다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 미움 좋고 싫은 스토리가 끊이지 않는다 스토리로부터 힘을 얻고 스토리가 있어야 존재하는 에고가 나서 살기 때문이다 스토리에 내몰리고 있다면 에고가 주인 노릇하고 있는 중이다 그저 지켜보시라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시라 피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끌려가지 말고 무슨 이야기로 시끄럽든 몸과 마음과 감정 낱낱을 알아차리시라 알아차림이 숨 쉬듯 될 때 하늘이 내 것임을 안다 본성이 주인임을 안다 본성을 알 때 神을 안다 이미 부처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1.10.24

좋은 것만 내 것입니까

기쁘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슬프면 고통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에고를 좇아 죽을 때까지 출렁인다 기쁨만 좋은 것만 유리한 것만 밝음만 취사선택하는 에고는 기쁨과 슬픔 좋은 것과 싫은 것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 어둠과 밝음이 짝인 것을 외면한다 두려움 때문이다 욕심 때문이다 어리석음이 그리 하고 있다 두려움이 피한 것은 고스란히 제 안에 숨는다 욕심이 선택한 결말은 비극이다 해석이 없으면 두려움도 욕심도 없다 손해도 이익도 없다 무엇이 해석하고 무엇을 좇고 무엇을 외면하는지 볼 수 있는가 쏟아지는 감정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인정하고 지켜보는가 빛 속에 어둠이 있고 어둠 속에 빛이 있다 빛을 좋다 하고 어둠을 싫다 하는 한계의 에고를 앞세워 치열하게 다투며 사는 것을 열심이라 착각하지 마시라 어리석음과 멍청..

진짜를 예찬함 2021.10.23

세상에 속는 줄도 모르면서

생각 때문에 고통받고 생각 때문에 병이 든다 생각이 어디서 오는지 아는가 생각이 무엇을 근거로 하는지 아는가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생각이 된다 바르게 보고 듣고 느끼는지 알지 못한 채 정보가 되고 신앙이 되고 삶의 근간이 된다 아는 대로 믿는 대로 제 앎이 제 믿음이 삶이고 운명이다 세상을 원망하나 남 탓을 하나 운명을 탓 하나 무엇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다면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바르지 않은 것을 확증되지도 않은 것을 진리도 아닌 것을 믿고 따르고 확대 재생산하는 어리석음을 만날 것이다 두려움만이 자신과 동행하는 것을 직면할 것이다 생각이 비켜야만 온전한 앎이 드러난다 단 하나의 앎만이 오류 없이 세상을 지배한다 너와 나의 앎이 다르지 않다 이것을..

진짜를 예찬함 2021.10.21

생각에 충실한 노예님들

에고의 앎을 절대시 하는 만큼 어리석음이 앞서는 줄 아시라 에고가 취득한 앎을 절대처럼 부여잡은 만큼 고통이 큰 줄 아시라 경험치에 기대 자신과 코앞의 이익밖에 계산할 줄 모르는 에고는 길을 모른다 진리를 모른다 참을 모른다 평생을 생각대로 열심히 살았다 자부하는가 그것이 어리석음이다 생각대로란 에고의 욕구와 욕망에 떠밀리는 자동인형이란 뜻이다 온전한 삶은 생각이 앞서 주인 노릇 하는 것이 아니라 낱낱의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무슨 짓을 하는지 밝히 지켜보는 것이다 화석처럼 굳은 생각을 믿고 따르는 쳇바퀴 시스템을 과감히 걷어내는 것이다 고통과 두려움과 욕심으로 철갑을 두른 생각이 보이는가 그때 비로소 대자유가 나의 본질임을 경계 없는 전체가 나의 본성임을 안다 이것이 진짜로 사는 것이다 ..

진짜를 예찬함 2021.10.20

지금만이 실재다

온갖 스토리가 내 몸에서 산다 이 사람을 만나면 이 스토리 저 사람을 만나면 저 스토리가 튀어나와 스토리를 재생산한다 과거 현재 미래로 서사를 쓴다 과거란 없다 미래도 없다 단단히 부여잡고 꽁꽁 싸맨 스토리만 있을 뿐이다 자신을 향해 휘어진 근시안이 보는 대로 해석한 대로 이야기들이 빼곡하다 과거에 갇히고 두려운 미래에 갇힌다 과거도 미래도 없다 헛 것에 천착된 생각만 있을 뿐이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 여기 이 순간만이 현재다 지금만이 현실이다 호흡을 지켜보는 하나 됨 지켜보는 것을 알아차리는 하나 됨 알아차림만이 현재이며 현실이다 생각 속에서 헛 것인 소설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자신을 고문하는가 꿈을 깨시라 한낱 꿈인 줄 아시라 지금 이 순간만이 살아있음이며 神이시며 전부인 줄 아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10.18

神의 세상에 살면서

만물은 無로부터 나온다 만물의 고향은 텅 빔이다 에고는 텅 빔을 가늠할 수 없다 한정된 세계만을 경험하는 에고는 제 영역 너머를 알지 못해 神이라 명명한다 너의 神 나의 神을 나눈다 나의 神만 유일하다 우긴다 나만 神을 알고 神의 음성을 아노라 사기질이다 에고가 조작하는 神은 神이 아니다 에고의 생각과 말을 놓을 때 神께서 드러난다 에고의 아집과 고집이 비켜야 神으로 물들었음을 안다 경박하고 천박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에고는 두려움으로 神을 만들어 도피처로 삼고 우상으로 섬긴다 타자화된 神 숭배의 대상이 된 神 나를 알까 내 소리를 들을까 오리무중인 神 두려움과 무지가 하는 짓이다 에고가 하는 짓이다 부자 되게 해 달라 건강하게 해 달라 높은 자리를 달라 저 놈을 응징해 달라 나를 이기게 해 달라 어리석은..

진짜를 예찬함 2021.10.10

관심이 고픈 에고

에고는 무리에 속해야 안심한다 무리로부터 승인받아야 스스로의 정체성을 믿는다 무리로부터 습득한 앎 무리로부터 들은 온갖 스토리 규칙 질서 시스템 안에서 능숙하고 최적화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홀로가 두렵고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 두렵고 오염 없는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른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원하고 무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면서 자신의 원의인 줄 착각한다 무엇이 산다 착각하고 있나 무엇을 나라 착각하고 있나 에고가 아는 나는 진짜 나가 아니다 몸과 마음 이름 무의식과 습까지 에고가 조작해서 걸친 버려야 할 옷이다 찐으로부터 잉태된 나인데 껍데기에 매몰되고 고착되어 껍데기만 좇으며 산다 나를 만나는 길은 나를 지켜보는 것이다 찐인 나에게 거하는 것은 숨소리를 알아차리고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려 오직 지금으로 거..

진짜를 예찬함 2021.10.09

위로를 구하는 건 에고다

에고가 찾고 위로받고 만족해하는 방식이면 그것은 공부도 수행도 아니다 에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무엇을 도모한다면 여전히 얼치기다 에고를 이해시키기 위한 경과 의식은 애초에 경이 가리키고 의식이 지향한 바는 온 데 간 데 없고 행위만 남아 숭배된다 에고의 만족을 위한 의식이 진리를 가린다 불안하고 두려워 안절부절 잠시도 자신에게 머물지 못하는 에고가 모든 스토리의 근원이다 온갖 시끄러움의 동인이다 무엇을 위해 바쁜지 보라 무엇에 떠밀려 복작대는지 보라 무엇을 진리라 착각하는지 보라 누가 무엇이 위로받고자 하나 누가 무엇이 神을 부르고 있나 에고의 시끄러움이 경박과 미성숙이 모든 것을 가로막고 있다 진리는 곧장 지금이면 된다 즉각 텅 빔으로 거하면 된다 에고가 날뛰는 것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을 할..

진짜를 예찬함 2021.10.07

에고에 취해 살면서

능력 때문에 사는 줄 알지 에고의 착각이다 단지 몸과 마음을 가지고 한 철 살다 가기 위한 기능과 기술이며 요령이다 능력에 취하고 잔꾀에 취해 잘 사는 줄 천 년을 살 줄 아는가 기능과 기술과 재주를 부리느라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것을 전부라 믿는 에고다 그 이전과 그 바탕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래를 알지 않는 한 껍데기만 살고 있는 줄 알아라 호흡을 있게 하는 이것 호흡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것은 에고가 부리는 온갖 기능과 에고가 믿는 온갖 앎이 개입할 수 없다 에고의 것이 빠지고 온전히 텅 비어야 원래로 회귀한다 神을 찾는 방식도 이와 같다 온갖 주술과 기교와 암송으로 神을 알현한다 착각 마라 에고의 착각이다 神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언제나 어디서나 전체이며 전부다 에고는 에고의 기교..

진짜를 예찬함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