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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나서거든

화가 치밀어 오르든 슬픔이 치밀어 오르든 두려움이 치밀어 오르든 기쁘고 행복해 죽겠든 그것은 에고의 스토리다 스토리로 살아가는 에고의 창고가 열리는 것이다 화도 슬픔도 두려움도 기쁨도 행복함도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돌부리가 있어도 걸려 넘어질지 말지는 에고가 정한다 우연이란 없다 의식과 무의식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정교하게 취사선택한다 모든 것은 내 탓이다 내 탓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불가능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몸 마음 습 어떤 것도 놓치지 말고 알아차려야 한다 근원의 도움 없이 에고는 살 수 없다 더 정확히 근원인 본성이 살고 있다 본성의 등을 지고 에고의 고집이 나설 때 힘이 들고 혼란하여 두려움이라 부른다 에고가 길을 잃었다는 신호다 에고는 길을 찾을 ..

진짜를 예찬함 2021.12.03

주인인가 노예인가

에고의 노예로 살 텐가 에고의 주인으로 살 텐가 욕망을 따라 허겁지겁 생각에 쫓겨 쉼 없이 이 생각 저 생각 무엇을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저 맹목이 내달린다 세상이 규정하고 인정하는 것이 삶의 성과라 믿는다 가치라 여긴다 노예들이 사는 모습이다 에고가 이끌고 에고가 만족할 때까지 통제되고 강제되는 노예 에고의 주인은 욕망을 알아차린다 생각이 하는 짓을 지켜본다 에고는 단지 도구임을 안다 생각이 드러내는 낱낱은 허구임을 안다 세상의 말과 구호의 광기를 알아 맹목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에고들의 찬사 에고들의 지껄임에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며 神과 하나임을 알기에 영원이며 전체임을 알기에 이것을 아는 진리임을 알기에

진짜를 예찬함 2021.11.26

에고가 나서지 않으면 된다

울고 웃고 난리를 쳤다가도 곧장 지금 돌아 올 나의 거처는 명확하다 습관이 나서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했더라도 즉각 나의 자리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 된다 고요해지려 바르게 되려 애쓰는 것은 에고가 에고 하는 것이다 그저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호흡을 몸과 마음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나의 집은 나의 거처는 영원의 안식처는 지금밖에 없다 텅 빔을 모른 채 안식을 구하고 구원을 간구하고 복락을 비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퍼올리려 애쓰는 것과 같다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가 무엇이 되었든 그것은 에고가 에고 하고 있을 뿐이다 오직 자신만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언제나 어디서나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돼라 원래는 모든 것을 아신다 神께서는 나보다 더 나를 나의 원의를 아신다 에고가 가로막지 않으면 된다 나서..

진짜를 예찬함 2021.11.22

깨어 지켜보시라

생각이 나서서 사는 삶은 온전한 삶이 아니다 눈먼 채 어둠 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 생각은 온전할 수 없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소스가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대로 보고 생각대로 듣고 말하는 것은 한정된 세상에 갇혔다는 뜻이다 아는 대로 보고 보는 대로 알고 생각하는 것이 제 세상의 전부다 명징히 깨어 산다는 것은 생각이 허구임을 아는 것이다 생각이란 소스부터 왜곡됐음을 알아 생각에 끌려가지 않고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려 산다는 것이다 무엇을 믿나 믿을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밖에 없다 처음도 끝도 없는 전체 神이라 일컫는 영원 지금에 거할 때 나는 온전히 산다 무엇에 갇혀 사나 온전히 깨어 지켜보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11.21

깨어 살고 싶은가

생각과 동시에 몸은 함께 반응한다 생각이 몸을 만든다 생각과 몸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몸이 아픈 것은 생각이 아파 그렇다 어떤 것도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다 보고 듣고 말하고 행위하는 모든 것의 바탕에 생각이 작동한다 순수하게 온전히 보고 듣고 말하고 행위할 수 없다 아는 생각 모르는 생각 생각에 갇힌 채 세상을 만난다 생각을 벗어나는 방법은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다 무슨 생각이 일어나는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생각은 힘을 쓰지 못한다 지배력을 잃는다 생각이 아파하고 생각이 신음한다 상황을 바꾸려 한다면 생각을 알아차리면 된다 어떤 것도 생각 밖에 있지 않다 자신이 만든 생각의 세계에 자신이 갇혀 있다 이 쳇바퀴를 알아 깨어 사는 것이 구원이다 구원은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내가..

진짜를 예찬함 2021.11.20

자신만을 비추라

무엇을 딛고 사는지 알면 놀랄 거다 두려움 위에서 산다 미움과 분노 위에서 산다 질투와 욕망 위에서 산다 덕지덕지 처발처발 온갖 스토리로 온전함을 틀어막고 있다 순리를 훼방 놓는 에고가 그러고 있다 이것들을 직면하지 않는 한 神의 재림은 없다 이미 도래한 神 본성을 알현할 수 없다 생각에 갇혀 사는 한 생각과 동일시된 것이 어둠인 줄 모르는 한 어둠을 빠져나올 길은 없다 평생 억겁을 생각에 조종되고 다시 생각을 만들고 저장하고 神의 은총이 있기를 만복을 누리기를 싹싹 빌며 염원한다 번지수가 틀렸다 틀어막는 것은 자신이다 너의 에고가 그저 쏟아지는 빛을 틀어막고 왜곡한다 만복을 원하는가 은총을 원하는가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보시라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시라 오직 자신만을 환히 비춰 보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11.15

나는 空이다 텅 빔이다

무지개색은 일곱 가지다 틀렸다 인간의 눈이 식별하는 색만 일곱 개란 뜻이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오만가지 색이 있고 물체가 있다 아는 만큼만 보고 보는 만큼만 안다 보는 것도 아는 것도 왜곡됐고 한정돼 있으면서 전부라 착각한다 절대를 걸고 산다 생각을 벗어나면 다른 세계가 있다 앎을 놔버리면 진짜 앎이 드러난다 협소한 제 생각에 갇혀 스스로 묶이는 인간은 그것을 안정이라 여긴다 세상에 안정이란 없다 지구도 공간에 떠 있고 우주 전체가 공간 위에 있다 만물이 空 위에 떠 있다 空이 절대임을 아는 것이 진짜 앎이다 비로소 안정이다 나의 본질은 空이다 텅 빈 지금이다 아는가 이 앎만이 온전한 평화이며 온전한 삶이며 온전한 쉼이란 것을 붓다께서 예수께서 이것을 가리키셨다 이것이 神이시다

진짜를 예찬함 2021.11.14

진정 무엇을 찾는가

여여함 도도함이란 감정을 숨기는 상태가 아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외면해서 취해지는 상태가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방치되고 억압된 감정이 모조리 드러나야 알게 되는 궁극의 상태다 분노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두려움을 어떻게 감추는지 전자동 시스템으로 굳어진 습을 알아차려야 이르게 된다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이 감정 뒤를 따르고 감정도 해석도 공고히 되어 자신은 옳고 맞고 감정도 해석도 타당하다 여긴다 에고가 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버티는 에고다 끊임없는 스토리 안에서 자신을 확증해야 사는 에고는 여여하거나 도도하거나 空이거나 無라는 것은 에고의 존재 가치가 훼손되고 빛나는 스토리가 퇴색되는 낭패의 상황이다 무기력하고 무의미해서 퇴물들이 선택하는 도피처라 여긴다 에고를 제압하고 직면하는 알아차림이 얼마나 능동적이고 ..

진짜를 예찬함 2021.11.05

무엇에 기대 사나

에고는 생각과 기억 안에서만 산다 에고가 채집한 한정된 앎이 세상의 전부다 왜소하고 협소한 데다 비워내기도 어렵다 바꾸기도 어렵다 제 생각 안에서 분주히 살다 제 생각 안에서 죽는다 자신이 자신을 가둬놓는 감옥 자신이 자신을 착취하는 노예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는 학대자 에고가 열중하는 나이며 나의 삶이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알아야 진짜 세상이 열린다 생각에 갇힌 자신을 보아야 대자유가 무엇인지 해방이 무엇인지 참 삶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호흡과 하나 되기 몸과 마음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기 무슨 생각을 하든 끼어들지 말고 알아차리기 스토리가 쉴 새 없이 압박을 가해도 오직 알아차리기 내가 나를 놓치지 않고 지켜볼 수 있을 때 참 세상이 열린다 몸과 마음에서 해방된다 神의 모든 언어가 이해된다 神의..

진짜를 예찬함 2021.10.31

무엇으로 바쁜가

에고는 체면과 위신과 이름표를 위해 자신을 내몬다 神도 나의 체면과 위신과 이름표를 위해 복무해야 한다 사찰로 교회로 회당으로 열심을 다해 지존을 찾는 이유다 경전의 말씀과 수행은 잠시의 도피처다 소나기 피하듯 자기만족과 안위가 확인되면 금세 습에 매몰되고 고통을 잊는다 그래서 에고는 천박하고 경박하다 고상함으로 엄숙함으로 포장하고 가린들 두려움이 드러나면 순식간에 분노와 혼란과 절망에 잠식된다 에고에 종살이하는 노예들의 자화상이다 절체절명의 과제는 나가 되는 것이다 나가 무엇인지 알아 나로 거하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습을 만든 에고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에고가 가려버린 나가 드러나도록 진짜 주인이 살도록 나를 살피는 것이다 몸과 마음과 습이 무슨 짓을 하며 살고 있는지 낱낱을 알아차리라 이..

진짜를 예찬함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