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7

닥치고 지금

몸이 누리는 부귀영화를 복인 줄 아는 에고는 달콤함에 취해 더 많은 복락을 희구한다 그것이 개미지옥인 줄 모른 채 빠져 허우적 대다 마감하는 인생인 줄 에고는 모른다 동일시돼 거머쥐는 이름 체면 생각 습관 명예 재산 에고가 취득하여 스스로를 개미지옥으로 유인하는 기재들이다 욕망에 충실한 에고는 욕망을 위해 욕망으로 산다 무엇에 이끌려 사나 보라 무엇을 위해 사는지 보라 생각을 보고 욕망을 보고 마음을 보라 그것은 나가 아니다 헛 것으로 주조된 망상들이다 망상에 이끌려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망상인 줄 알아야 비로소 삶은 시작된다 망상이 주인이 아니라 알아차리는 이것이 주인인 삶 두려움도 조급함도 후회도 환희도 좋고 싫음도 용해되어 제로가 되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삶이 나에게 거하는 삶이다 神과 일치된 ..

진짜를 예찬함 2022.04.04

지금으로 회귀하라

온갖 것을 도모하며 바삐 뛰었는가 스토리가 뒷정리를 하고 앞날을 모색하는 대로 끌려다니는 한 스토리 쓰는 한 더 분주하고 더 오리무중이 되는 줄 모르는가 죽는 날까지 휴식 없이 세상을 떠도는 줄 모르는가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는 줄 자신만 모른다 풍문에 평판에 평가에 자신을 맡기고 세상에다 끼어 맞춘다 그럴수록 잘 산다 착각한다 미아가 되었는데 내가 누군 줄도 모르는데 무엇이 나인 줄도 모르는데 본성을 좇아야 되는데 세상을 좇는다 나만 오직 나만을 알아차려야 하는데 바깥만 본다 내 안에는 돌아 올 집이 있다 온전한 집이 있다 온갖 치유와 창조의 고향인 나의 집이 있다 즉각 돌아오라 지금으로 회귀하라 텅 빔에 거하라 길은 이 길만이 유일하다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길 나로부터 영원으로 이어지는 길 생각이 빠지..

진짜를 예찬함 2022.04.03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고민하며 죽네 사네 스토리 쓰고 있는가 옳다 그르다 따지고 있는가 당장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무엇이 되었든 지금만이 온전해지게 한다 나서는 에고는 뭘 하든 한시적 해결책이다 한계에 갇히고 끝이 보이는 방법이다 내 안에 이미 내장된 원래가 되는 법 神性으로 회귀하는 법 ONENESS임을 아는 법 이 모든 것이 나임을 아는 법이 있다 지금이 돼라 닥치고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모든 경전이 모든 神의 말씀이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이 이것을 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텅 빔 살아서 살 수 있는 천국이다 즉각 거할 수 있는 나의 집이다 누구가 지닌 영원의 보물이다 방치하는 것도 나 이방에서 고생을 자처하는 것도 나 거처를 두고 길을 나서는 것도 나다 어리석음은 자신의 몫이다 무지는 자신의 몫이다 에고는 현명하..

진짜를 예찬함 2022.04.02

대물리는 어리석음

내 자식이 잘 되기만 내 가족이 잘 되기만 학수고대한다면 그것만이 절체절명의 기도라면 부모의 기도가 아니다 에고의 기도다 본성을 망각한 기도다 에고가 나서 사느라 살수록 오리무중인 어둠을 고스란히 대물림하겠다는 어리석음의 기도다 욕심과 탐욕이 앞서고 이기와 편협이 앞서고 두려움이 진두지휘하는 삶을 자식도 따르라는 기도다 좋은 일만 이로운 일만 마른 길만 편한 길만 에고가 원하는 방식을 살라 가르치는 부모는 부모가 아니다 어둠과 어리석음의 길로 등 떠미는 중생이다 풀은 스스로 자란다 파이고 꺾이고 시들며 대지에서 나 대지로 돌아간다 대지는 이 모든 걸 품는 부모다 햇빛도 바람도 빗물도 막지도 더하지도 않는다 온전히 스스로 겪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그저 대지가 되어줄 뿐이다 나고 죽고 나고 죽는 쉼 없는 반복..

진짜를 예찬함 2022.04.01

관성대로 습대로 편안하신가

에고가 아는 대로만 에고가 하던 대로만 살고 있는 관성을 보라 관성이 새 삶을 막고 진리를 가로막는다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습이 된다 습이 나를 박제하고 굴레를 만든다 억겁으로 사는 방식이다 이름표 붙여 성실성이라 믿고 안정이라 착각한다 그것은 길도 아니고 안정도 아니다 단단한 대지란 없다 지진으로 화산 폭발로 한 방에 해체되는 것처럼 생각도 허구에 기반한다 에고가 믿는 어떤 것도 행하는 어떤 것도 그것은 헛 것으로부터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무엇이나 길이다 나의 길은 닦여진 길이 아니다 이미 놓인 길이 아니다 생각과 몸과 마음의 습이 보이는가 보이는 만큼 관성으로부터 해체된다 나만이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자유가 진리를 연다 나의 자리를 안내한다 텅 비어 전체인 지금으로 온전한 여기서 살 수 있다 무..

진짜를 예찬함 2022.03.31

무엇이 하늘나라를 속이는가

명상은 도피가 아니다 부적이 아니다 명징한 알아차림이다 깨어 알아차리면 언제 어디서나 명상이다 피안과 차안은 하늘나라 개념이 아니다 신비 세계의 이상향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면 피안 생각 속에 빠져 스토리로 횡설수설이면 차안 어떤 선택도 내가 한다 나만이 할 수 있다 스토리로 열 일하는 오랜 습이 피안을 하느님 나라 이르기 힘든 고행의 여정이라 한다 그건 스토리로 사는 에고의 말이다 천국은 즉각 지금이다 이 순간 텅 빔이다 찰나일지언정 하늘나라에 이른 것이다 궁극의 앎이 이것이다 도인이란 궁극을 아는 사람이다 도술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영적 에고의 장난질이다 도인은 도술을 부리지 않는다 그 스스로 깨어남임을 가리킬 뿐이다 만사는 여의하고 만물은 여여하고 그 스스로 神性이다 알든 모르든 변함..

진짜를 예찬함 2022.03.30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나의 지상과제는 무엇인가 꿈을 이루고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인가 에고가 아는 만큼 에고가 원하는 만큼 에고의 세상에서만 살다 몸을 벗는다 경을 외고 절하고 빌고 도그마가 지시하는 것은 에고의 속박만 강해질 뿐 거기에 진리는 없다 지상과제는 나를 아는 것 에고 너머를 아는 것 에고의 노예로 전락한 자신을 구하는 것 쉽다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텅 빔으로 거하면 된다 진리는 너무 쉽다 에고가 하는 짓이 무엇이든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앎이 드러난다 진리와 거짓이 드러난다 모든 장치는 내 안에 이미 내장돼 있다 나를 듣고 보고 감각하라 무엇이든 알아차리라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어떤 생각과 습에 매몰됐든 텅 빔이 돼라 즉각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답임을 알 때까지 더 할 것이 없다 어떤 것도 도모할 필요가 없다 단..

진짜를 예찬함 2022.03.29

세상은 망할 수 없다

세상이 망할 것 같아도 에고가 아는 흥망성쇠가 전부인 것 같아도 세상은 그저 여여하다 힘과 권력이 세상을 지배할 것 같아도 부와 명예가 전부인 것 같아도 세상은 그저 도도하다 에고가 이름표 붙이고 의미 부여하고 가치 판단하는 세계와 별개인 이름 없는 그러나 편재한 이것이 세상을 떠받친다 세상을 지배한다 소리 없이 아랑곳 않고 묵묵히 힘으로 누를 수도 권력으로 독점할 수도 총칼로 없앨 수도 없다 에고가 감히 넘볼 수 없기에 지배자 하느님이라 절대자 神이시라 이른다 마치 나와 별개인 것처럼 에고가 비키면 드러난다 생각과 습이 해체되면 알게 된다 근원이신 텅 빔 지금 이 순간 언제 어디서나 거할 수 있는 나의 천국이며 세상의 천국인 원래 한 번도 없어지지 않고 변하지 않고 훼손된 적 없는 원래인 세상 지금 즉..

진짜를 예찬함 2022.03.28

나를 버리는 건 나다

온전성 반대는 두려움이다 온전성을 의심하는 것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만병의 근원이다 온갖 부정성의 근원이다 두려움으로부터 도피하느라 일을 꾸미고 스토리 쓰고 분주히 바깥으로만 내달린다 두려움이 들킬까 봐 몸도 마음도 생각도 스토리 속을 누비며 바빠야 한다 두려움을 직면하지 않으면 나는 나를 만날 수 없다 나가 누군지 모른 채 살다 모른 채 죽을 수밖에 없다 두려움이 가로막았기에 내가 온전함임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두려움을 직시하면 날조된 오랜 스토리임을 알게 될 텐데 두려움 언저리만 돌며 두려움 키우기만 하고 있다 길은 내 안에만 있고 진리는 내 안에만 있고 치유가 내 안에만 있고 神의 처소가 내 안에만 있는데 두려움에 걸려 두려움을 넘어서지 못한다 사생결단으로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이 쓰는..

진짜를 예찬함 2022.03.27

매 순간이 안식일이다

어떤 경우에도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되면 두려움이 한낱 조작임을 절대처럼 강고한 스토리가 실체 없는 허구임을 알게 된다 스토리 속을 누비는 나를 알아차리는 순간 즉각 텅 빔이 돼라 이런저런 말들 생각들 모조리 헛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헛 것이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다 생각 속을 헤매는 순간 모든 문제는 제 일이 되고 동일시된다 직시하라 문제를 끌어안고 문제라 해석하는 그것이 나를 괴롭히고 세상을 괴롭힌다 어떤 경우에도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되면 나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구원을 사는 것이다 내 안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구원의 선물은 이미 원래 주어져 있다 에고만 모르고 있다 바깥에서 찾는 순간 나는 구원을 져버리고 고난을 자처하는 어리석은 중생이 된다 자~~~ 이제 무엇을 택할 것인..

진짜를 예찬함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