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62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Mt16,24-28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왜곡된 믿음과 지식과 아집으로 직조된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이 진정 죽는 것이다 주님만을 믿고 진리께 온전히 맡겨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임을 아는 것 진짜 목숨을 얻은 것이다 사람의 아들과 하나 된 것이다

JESUS said 2023.08.11

생각을 지켜보라

제 고집 때문에 몸이 아프다 고통스럽다 자신이 무엇인지 모른 채 생각에 매달려 생각에 끌려 다녀 그렇다 동일시된 생각을 자신인 것처럼 신봉하기에 이 궁리 저 궁리 정신승리하거나 변명하거나 자책하거나 합리화에 바쁘다 그것을 삶이라 운명이라 숙명이라 믿는다 당장 자신을 직면하라 무엇이라 지껄이는지 생각하며 애쓰는지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지금 그대로를 직면해 보라 생각과 분리되어 텅 빔이 되지 않는 한 어둠 속을 헤맬 수밖에 없다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자신을 고통에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 화평과 여여함 온전함이 삶의 본질인 줄 모를 수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1

나는 없음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기에 나를 지키려 애쓴다 나를 드러내려 애쓴다 이름을 얻겠다 명예를 얻겠다 지키고 보호하겠다 집착하고 애를 쓴다 집착할수록 나를 지키려 할수록 나는 폐쇄계에 갇힌다 어둠을 산다 나는 없음이다 텅 빔이다 텅 비어 空인 나를 안다면 몸과 마음과 생각 이름에 걸리지 않는다 망상이기에 다만 방편이기에 언제나 즉각 텅 빈 나의 자리에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J12,24-26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 나에게 좋은 것만 유리한 것만 취하려 든다 한 치 앞을 모르면서 계산하고 고민하며 전전긍긍이다 '나'라는 인식이 '나'를 살리겠다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나'에 갇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열심히 산다 착각하는 삶이다 믿음은 하느님을 믿는다 함은 진리를 가로막는 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나'라는 인식이 해체되는 것이다 '나'라는 집착과 고집이 죽는 것이다 나는 그저 텅 빔이 되고 주인이신 하느님 영원이며 전체인 진리만이 사는 것이다

JESUS said 2023.08.10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Mt15,21-28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 참 믿음은 진리를 믿는다 함은 나를 허무는 것이다 나의 생각과 지식 습관 굳어버린 것들을 온전히 허물고 봉헌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생각에 갇히고 두려움에 갇힌 나를 해방하는 것이다

JESUS said 2023.08.09

무엇을 고통이라 하는가

고통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운명이나 숙명이 아니다 불가항력이 아니다 무엇을 고통이라 하는지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라 고통이라 명명하는 실체를 직면해야 한다 정신승리로 외면하고 부정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피하는 것이다 강화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들어 자신이 갇히는 어리석음을 알지 않는 한 직면하지 않는 한 앞서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며 자신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살이를 벗어날 수 없다 이 고통 저 고통으로 옮겨 다니며 스토리 쓰는 우매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9

지금 텅 비어라

근원은 옳고 그름이 없다 니 것 내 것이 없다 퇴색되지 않는다 시간 공간이 없다 경계가 없다 소유권이 없다 텅 빈 지금 이 순간이 근원이다 가로막은 생각을 알아차리면 된다 동일시된 생각이 나 아님을 지켜보면 된다 나의 실체를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근원으로 길이 난다 생각을 비우는 만큼 근원은 스스로 드러난다 이미 근원이었기에 근원으로 비롯되었기에

진짜를 예찬함 2023.08.08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Mt14,22-36

"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예수님께서 "오너라. "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 겹겹이 쌓은 오랜 생각 관념의 두께만큼 삶은 힘이 들고 병은 깊어진다 생각 이전의 나 하느님과 하나인 나를 모르기에 생각에 매달린 채 두려움이 내는 길을 따르며 산다 왜소하고 굴절된 정보로 쌓은 생각이 하느님과 하나 되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JESUS said 2023.08.08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Mt14,13-21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1 더하기 1은 2가 되는 셈법이 정답이다 정답을 알고 정답을 따라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 믿는다 그러나 하느님의 법은 사람이 아는 정답과 같지 않다 사람의 이성과 지식으로 유추되지 않는다 생각과 지식을 놓고 그저 텅 비어야 온전히 맡겨야만 하느님의 방식은 작동된다 인간의 이성과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는 지점이다

JESUS said 2023.08.07

온전히 살기

코 앞의 이익을 놓치지 않고 계산기를 잘 두드리는 능력이 잘 사는 능력인 줄 안다 제 머리와 제 꾀만 믿는 어리석은 삶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의 삶이다 생각이 여는 삶은 생각에 매달린 삶은 한정된 생각이 결과물이 된다 궁극을 모르기에 폐쇄계에 갇힌 채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온전한 삶은 온전히 맡기는 삶이다 텅 비어 지금에 거하는 삶이다 계산하지 않고 전전긍긍 않고 그저 사는 삶 생각이 나서지 않는 삶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