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62

무엇을 보고 있나

살아오던 대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한다 보고 듣는 것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온전치 않은 이유다 오염돼 있고 굴절돼 있다 낡고 타성에 젖어 있다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굴절된 생각 왜곡된 생각 오류에 기반한 자신이 보인다 생각에 이끌려 동일시된 채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껍데기가 있다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으면 생각을 직면하지 않으면 왜곡과 굴절 오류 투성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껍데기로 살다 껍데기로 죽기를 반복한다 나는 진짜 나는 생각이 아니다 생각에 가로막혀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6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Mt18,15-20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 생각의 주체는 나다 원의의 주체는 나다 그런 나의 근원은 주님이시다 근원을 잊은 생각과 바람은 두려움과 탐욕 위에 뿌리내린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믿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보라 어디에 무엇에 뿌리내려 있는지 자신을 지켜보라

JESUS said 2023.08.16

근원이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내가 나선다는 것은 생각이 나선다는 것이다 생각이 나선다는 것은 제한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스스로 제한되고 박제된 채 사는 것을 모른 채 애쓰며 궁리하며 포장하며 방어하며 두려움에 떠밀리고 있는 것이다 그저 사는 텅 빔이 나임을 안다면 주어진 은총을 피할 방법이 없음을 안다 이 모든 것이 거저 주어졌기에 그저 살면 된다는 것을 안다 감사함만 찬송만이 드릴 것이 없음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5

성모 승천 대축일 L1,39-56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 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 믿음 가운데 온전히 선 이는 하느님 찬송이 그저 흘러 나온다는 것을 안다 주님과 하나인 삶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하다는 것을 안다. 넘쳐흐르는 은총이 숙명이기에 알기만 한다면 그분이 사시도록 나를 내어드리기만 한다면 온전히 산다는 것을 안다

JESUS said 2023.08.15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 이 순간 텅 빈 근원에 거하는 것이 궁극이다 근원은 거저 주어지지만 거저 주어지는 근원을 알기 위하여 유형이든 무형이든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저 사는 삶을 알기 위한 원의만큼 근원에 대한 믿음만큼 주어진다 이미 주어진 것을 알기 위하여 무지를 직면하는 만큼 밝아진다 뺏고 훔치고 권모술수로 가려도 제 행위대로 주어지는 것이 근원의 법칙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4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Mt17,22-27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남들에게서 입니다. "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 세상에는 무임승차하려는 이가 많다 값을 치루지도 않고 거저 주어지는 특혜를 원한다 어떤 일이든 무엇이든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다 각자에게 주어진 값과 책임이 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에 준하는 값을 치뤄야 한다

JESUS said 2023.08.14

연중 제19주일 Mt14,22-33

"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진리인 줄 안다 한 점 오류가 없는 줄 안다 그러나 눈이 보는 것도 귀가 듣는 것도 제한적이기에 생각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제한적이기에 전체를 모르기에 두려움에 기반한다 생각은 두려움이 기반이다 온전히 텅 비워 하느님과 하나 되지 않으면 두려움에 위에 서 있는 것이다

JESUS said 2023.08.13

알아차리기만 하라

제 머리만 믿고 제 생각만 믿고 사는 사람은 생각이 한계에 기초하는 것을 모른다 눈은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귀가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대로 생각하면서 생각에 오류가 없는 줄 안다 생각의 기반이 오류인데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생각을 믿고 생각을 좇아 생각의 종으로 산다 생각과 분리될 수 있을 때 무엇인지 나인지 안다 생각으로 조각할 수 없는 생각이 담을 수 없는 진짜 나를 안다 생각이 나설 수 없는 앎이다 생각은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다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8.13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Mt17,14ㄴ-20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 생각이 아는 것을 믿는다 한정된 생각 안에서만 산다 생각이 담지 못하고 생각이 모르는 세상을 생각은 살지 못한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제 생각을 믿는다 진정한 믿음은 생각을 놓고 앎과 습을 놓고 텅 비어 온전히 봉헌하는 것이다 생각이 나서서 믿는 것이 아니라 생각은 빠지고 그저 하느님께 잠기는 것이다. 하나 되는 것이다.

JESUS said 2023.08.12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생각이 나인 줄 아는 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도구다 나는 생각 이전 생각 너머다 생각이 아는 차원 너머다 생각이 인식하든 하지 않든 나는 무한대의 실재다 생각을 지켜볼 수 있다면 알아차릴 수 있다면 생각의 실체가 드러난다 진정한 해방은 생각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 대자유다 비로소 부활하는 것이다 생각에 매인 노예가 아니라 온전히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