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60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J21,1-14

"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사람의 인식은 시간과 공간 경계가 나눠지고 삶과 죽임이 구별된다 하느님의 시간은 오직 하나이며 영원이다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 경계란 없다 사람의 인식 알음알이 습관 고집이 물러나야 하느님께서 사신다 내가 빠져야 그분께서 드러나신다

JESUS said 2024.04.05

텅 빔이 길이다

생각하며 살라 한다 길을 모르는 생각더러 앞장을 서라 한다 생각은 직면하는 것이다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하는 대상이다 생각이 나설수록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막다른 길에 닿는다 제 방식에 갇히고 만다 텅 빔이 길이다 모든 것이다 궁극은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다 생각에 끌려 길을 잃었더라도 곧장 지금이 돼라 텅 빔으로 회귀하라 내가 할 일은 이것이다 궁극에 거하는 것 텅 빔이 되는 것 지금 이 순간에 거하는 것 들숨 날숨이 되고 지켜봄이 되는 것

진짜를 예찬함 2024.04.05

나에게로

바깥만 보고 산다 생각이 이끄는 길만 간다 망상을 사는 것이다 시선은 내 안으로 향하고 생각은 뒤로 빠져야 한다 텅 빔이 이끄는 텅 빔에 거하는 삶이 진짜 삶이다 생각으로 요동치며 분주히 도모했더라도 즉각 텅 빔으로 회귀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이 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사는 목적이다 눈이 보는 세상 생각이 만드는 세상 그것이 미망임을 아는 명징한 깨어남이 진짜 삶이다 경전도 어떤 가르침도 그것은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다 그것들을 좇아 바깥으로만 바깥으로만 생각을 좇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진리는 궁극은 내 안에 있다 텅 빔에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4.04.04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L24,35-48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십자가를 지고 죽음으로 나아가야 부활은 완성된다 제 십자가를 지지 않고 좋은 일만 복락만 칭송만 간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아니다 십자가의 여정이 마련하는 온전한 용서와 통회는 내가 죽어야만 얻는 것이다 죽어야만 진정 살 수 있다

JESUS said 2024.04.04

텅 비어라 지금이 돼라

사는 목적은 사는 이유는 지금 있는 그대로를 통해 나를 알기 위해서다 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려 텅 빔이 되어야 전체로 가득한 텅 빔이 주인임을 알게 된다 이름 몸 마음 생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아니라 텅 빔만이 실재임을 알게 된다 생각에 매이고 습에 매여 생각이 이끄는 대로 습이 사는 대로 사는 것은 죽은 자의 삶이다 텅 빔만이 지금 이 순간의 명징함만이 여여하고 도도한 살음임을 알 때 진정 사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에 거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4.03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L24,13-35

"이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사람은 보고 듣고 아는 것을 믿는다 진리이신 하느님은 사람의 인식 수준 알음알이로 정의될 수 없다 사람이 규정하는 강고한 틀이 깨져야 텅 비어 온전히 가난해져야 진리가 드러난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께서 사신다

JESUS said 2024.04.03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J20,11-18

"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진리에 대한 열망만큼 믿음은 깊어진다 자신의 안위만을 간구하는 기도는 진리로부터 온 믿음이 아니다 생각이 나서 셈하고 알음알이로 측량하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진리로부터 세워진 믿음은 절망과 단절 앞에서도 종말과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의심하지 않는다 진리는 죽고 스러지고..

JESUS said 2024.04.02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을 마음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걱정 근심을 예비하고 있다 본성이 살지 않고 생각이 나서 살아 그렇다 본성은 물처럼 바람처럼 그저 산다 어디에도 무엇에도 묶이지 않는다 무엇을 전전긍긍하는지 지켜보라 어디에 묶였는지 직면하라 세상 잣대로 자신을 재단하고 세상 생각으로 도모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그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집이다 생각이 재단할 수 없고 예비할 수 없는 無가 나의 거처다 생각이 바지런히 움직일수록 본성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4.04.02

텅 빔이 답이다

잘 살겠다 애를 쓴다 궁리하느라 생각이 나선다 생각이 나선 결과는 막다른 길밖에 없다 잘 살고 싶다면 궁극을 살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이 돼야 한다 텅 비어야 한다 온전히 놓아야 원래가 된다 근원으로 되돌린다 생각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만들어 낸다 생각이 하는 짓을 직면해야만 맹목으로 생각을 좇는 어리석음이 멈춘다 시끄럽던 생각의 습관이 텅 빔으로 바뀌어야만 원래의 삶이 된다 낱낱을 지켜보라 생각이 하는 짓을 직면하라 지금 이 순간만이 텅 빔만이 궁극임을 알아라 온전히 쉬어라

진짜를 예찬함 2024.04.01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Mt28,8-15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진리는 마음을 여는 누구에게나 나타나 평안을 묻는다 진리를 전하는 책무에 부여된 명예와 권위를 사적으로 남용한다면 개인의 명예와 체면을 지키고자 거짓을 일삼는다면 바로 그 행위가 진리 앞에서 문을 닫아 거는 짓이다 진리로부터 스스로를 유폐시키는 짓이다 절망과 두려움밖에 남..

JESUS said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