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좇아바삐 사는 중이라도생각에 휩쓸려 빠져드는 중이라도 나의 자리는텅 빔이다지금 이 순간이다 회귀해야 할 궁극은지금 이 순간밖에텅 빔밖에 없다 눈이 본다고 귀가 듣는다고현실인 줄 안다꿈을 꿀 때도 깨기 전까지강력한 현실인 줄 안다 둘 다 착각이다망상을 실재인 줄 착각하는 것이다 실재는 현존은텅 빔밖에 없다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지켜봄밖에 없다 무엇을 하든어디에 있든즉각 텅 빔이 되는 습관만이명징한 실재를 사는 것이다 진리가 지금 이 순간 구현되는 것이다 떠도는 생각잠시도 그저 있지 않는 생각을 좇아 사는 것에 이름 붙이고가치 평가하는 그 짓이 멈춰진다생각이 나서 판관 노릇하는그 짓이 멈춰진다 그저 산다